전국에서 모인 미주 평통 청년자문위원들이 10일 한반도 통일을 위한 전략을 구상하는 컨퍼런스를 사흘 간 워싱턴에서 열고 있다.
컨퍼런스는 한반도 전문가, 통일 전문가, 주류사회 정치인들이 다수 참여해 다양한 통일 방안들을 제시하고 청년 자문위원들은 주제별로 분과를 나누어 그룹 토의를 벌인 뒤 젊은 세대가 바라보는 통일에 대한 큰 그림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날 한국전에서 크게 부상당한 윌리엄 웨버 예비역 대령의 전쟁 회고와 마크 김 버지니아주하원의원(민주)의 한미 동맹 역사 강의로 시작됐다. 황원균 워싱턴 평통회장은 정전 60주년을 기념하는 의미에서 미 참전 용사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고 이어진 만찬에서는 챨스 랭글 연방하원의원(민주) 등 주요 인사들이 연설을 했다.
마크 김 주 하원의원은 한국전은 한미 두 나라를 혈맹을 만드는 계기가 됐다며 “남북 대치 등 아직 풀지 못한 숙제들이 산적해 있지만 해외 한인들, 특히 차세대들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설 때”라고 역설해 큰 박수를 받았고 전쟁 영웅 윌리엄 웨버 대령의 생생한 참전 경험 이야기에 장내는 숙연해졌다.
랭글 의원은 “한국을 보면 우리의 희생이 가치가 있었다는 생각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주변 국가의 존경을 받는 나라가 된 한국이 나의 생전에 통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11일에는 주미독일대사관의 마리오스 오스발트, 신은숙 통일정책자문국장 등 전문가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오스발트는 동서독 통일이 한 세대의 준비 끝에 가능했던 것처럼 한국 통일도 오랜 시일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통일에 대한 양측의 기대와 생각이 다른 만큼 이를 좁히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독일 통일 때는 해외 독일인들이 별로 관여하지 못했는데 한국은 해외 한인들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한인 차세대들이 적극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신은숙 국장은 해외 동포들과 한국과의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국장은 특히 “통일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별로 없는 한국의 젊은 세대를 변화시키려면 평통청년자문위원들과의 접촉과 네트워킹을 통해 한마음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분과회의는 ‘통일 과정에서의 신뢰 구축 방법’ ‘한미 관계 발전 계획’ ‘차세대의 통일 및 한류에 대한 관심 제고’ ‘북미주 청년자문위원들의 네트워킹 및 활동 강화’ 등을 주제로 소그룹으로 나뉘어 진행됐고 수미 테리 컬럼비아대학교 웨더헤드 동아시아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한미동맹과 북한’을 제로 강연했다.
사흘 째인 토요일에는 분과 회의가 속개된 뒤 평가 회의, 통일 에세이 입상자 시상, 통일의 노래 제창 등의 순서를 가진 뒤 막을 내린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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