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시간 빛 잃지않는 사통팔달 세계의 교차로
‘세계 최고의 번화가’
뉴욕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 화려한 조명과 간판이 빼곡히 들어 차 사시사철 24시간 내내 그 빛을 잃지 않는 번화가. 브로드웨이를 축으로 42~47번가에 걸쳐 길쭉하게 자리한 ‘타임스스퀘어(Time Square)’다. 매년 12월 31일 화려한 카운트다운 쇼를 통해 ‘Happy New Year’를 외치며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곳은, 뉴욕 빛의 극치라 해도 무방할 만큼 그 화려함을 자랑하고 있다.
수많은 미디어 회사의 집적지로 발전
당초 이 일대는 길쭉한 거리 모양에서 유래한 ‘롱에이커스퀘어’로 불렸다. 하지만 현재 이용되는 이름에서도 드러나듯, 1904년 ‘뉴욕타임스’의 발행인 아돌프 옥스가 회사의 본사를 이곳으로 옮긴 것이다. 그는 지하철의 건립 계획을 공표하며 지역 재개발안을 세운 시 정부의 설득에 따랐다. 이로써 이 해 4월 일대의 명칭이 타임스스퀘어로 변경되었고, 그로부터 3주 뒤 최초의 전기 광고판이 46번가 브로드웨이 코너에 등장했다.
당시 이 근처는 ‘뉴욕타임스’외에도 ‘뉴욕 이브닝 포스트’, ‘뉴욕 트리뷴’ 등 수많은 미디어 회사가 입지해 있었다. 사통팔달하는 입지적 장점에 더해, 지하철과 버스가 다니는 편리한 교통은 이들을 유인케 하는 미끼가 되었다. 무엇보다 비슷한 업종의 회사가 클러스터를 이루는 것이 더 효율적이란 비즈니스 마인드도 크게 작용한다.
화려한 상업 시설로 가득 찬 세계의 교차로
사실 타임스스퀘어하면 누구나가 그 화려한 상업시설을 상상하곤 한다. 삼성, 애플, 소니 같은 전세계 유력 브랜드들의 격전장이 된 광고판 전쟁, 그리고 전광판이 사시사철 불이 꺼지지 않은 모습은 흡사 자본주의의 결정판처럼 보이기도 한다. 여기에 샤핑 매장이나 레스토랑, 프랜차이즈 샵 등은 그러한 이미지와 기능을 충실히 보강해주고 있다.
‘세계 최대의 장난감 가게’를 목표로 문을 연 토이즈러스를 비롯해 M&M과 허쉬로 대표되는 초콜릿 숍, 하드락카페, 버바검프, 플래닛 할리웃 등의 테마 레스토랑, 포에버 21, 풋락커 같은 의류매장, 유수의 호텔과 기념품 숍, 전자제품 매장, 이색적인 계단식 건물 TKTS 등 그 면면은 타임스퀘어의 화려함을 부연한다. 게다가 스타의 밀랍인형을 전시해둔 셀러브리티 뮤지엄 ‘마담 투소’와 기괴한 볼거리를 내세운 ‘믿거나 말거나 뮤지엄’, 각종 재즈바, 브로드웨이 공연장, 영화관 등은 이미 그 자체로 볼거리의 대명사나 다름없다.
하루 평균 30만명이상이 지나고 연간 4,000만명이 찾는 타임스스퀘어는 흔히 ‘세계의 교차로’라 불린다. 그것은 다양한 사람과 문화가 만나는 이곳의 자유로움과 그 풍부한 볼거리를 의미하는 동의어라 볼 수 있다. 이곳을 거닐다보면 사진 찍기에 여념 없는 관광객들을 만날 수 있다. 그들의 즐거운 얼굴과 뭔가 화려함에 취한 듯 상기된 분위기를 보며 괜시리 나까지도 들뜨고 흥분되는 기분을 감출 수 없다.
그것은 이 도시가 사람들에게 주는 특별한 감흥이자 매력이기도 하다. 2012년 ‘강남스타일’로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싸이와 무한도전 팀이 신나게 댄스 한 판을 벌인 이 무대는 그렇게 1년 365일 즐거움과 흥분이 춤추는 꿈의 땅이다.
<이수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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