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위원회 총재(사진)가 현재의 메릴랜드 주 경제현실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 3일 볼티모어에서 열린 메릴랜드 은행 조합 주최 제7회 신년 경제 전망 포럼에서 래커 총재는 메릴랜드주의 높은 세금과 강도 높은 환경규제가 메릴랜드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은 메릴랜드주의 소득수준과 경제지표와는 상관없는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지만 미국의 경제수장 중 하나인 래커 총재의 위치를 봤을 때 이 같은 발언은 메릴랜드의 정가에서 비중있게 다뤄 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래커 총재는 오바마케어 역시 중소기업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최저임금 인상안에 대해서는 경제 전반, 특히 영세 사업자들에게 어떻게 작용할 지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메릴랜드주의 실업률은 6.4%로 인접한 버지니아주의 5.4%, 웨스트 버지니아의 6.1%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 메릴랜드주 상공 회의소의 관계자는 경기회복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세금 및 규제 문제로 버지니아 등지로 사업장을 이전하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으며 이 같은 이유가 메릴랜드주의 경제전망을 어둡게 하는 주요원인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메릴랜드주 상공 회의소는 현재 8.25%에 달하는 기업에 대한 소득세율을 버지니아주의 6%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춰야 하며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사업자들의 개인 소득세율 또한 하향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프리 래커 총재는 2004년부터 리치몬드 연방준비 위원회의 총재직을 맡고 있다. 양적완화 정책에 반대하는 유일한 연준위 멤버로 경제계의 대표적인 매파로 분류된다. 한편 지난 9월에도 메릴랜드를 방문한 공화당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기업들에 대한 메릴랜드의 과중한 세금을 비난하며 기업 유치 광고전을 펼친 바 있다. 메릴랜드 주는 8일부터 시작되는 주의회 회기를 통해 기업에 대한 소득세율 하향조정 등의 현안을 논의한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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