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사교계에서 명성을 떨쳤던 91세 아내를 살인한 혐의로 구속된 49세 남편에게 유죄 판결이 내려졌다.
알브렉트 무트는 지난 2011년 8월12일 아내의 유산을 노리고 목 졸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피해자 비올라 드래트는 독일 출신의 유명 언론인으로 정가와 외교가 인사들이 모이는 워싱턴 사교계에서 수십년간 명성을 쌓아왔다.
드래트는 1990년, 50세 연하의 알브렉트 무트와 결혼을 발표해 워싱턴 사교계를 발칵 뒤집었다. 하지만 별다른 직업이 없던 무트는 이라크 군복을 입고 가짜 장군 행세를 하는 등의 기이한 행동을 하거나 50세 연상의 아내에게 폭행을 일삼으며 유치장 신세를 지기도 했다.
지인들은 그녀에게 이혼을 권유했지만 드래트는 한 달에 2,000 달러씩 주던 용돈을 200 달러로 줄이는 ‘벌’로 대신했으며 그 이후 아내의 재산에 심심찮게 손을 대던 남편은 유산을 기다리다 못해 마침내 부인을 목졸라 살해하고 욕조에서 미끄러져 사망한 것으로 위장 신고 했다가 사망원인이 밝혀지자 ‘이란 청부업자’의 짓이라고 주장했다.
구속 후에도 무트는 재판을 지연시키기 위해 수감중에 단식을 하며 재판일자에 맞춰 몇차례나 입원을 하기도 했으며 증인으로 패트라우스 CIA 국장을 요청하기도 했다. 변호인들은 무트가 정신질환으로 재판을 받을 수 없다고 주장했지만 감정결과 별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3월 중에 열리는 선고공판을 통해 무트는 최고 종신형을 선고받을 것으로 전해졌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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