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내 가스관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6,000여개의 노후 가스관에서 가스가 노출되고 있으며 시내 12개의 맨홀 속 메탄수치는 ‘폭발’할 수 있을만큼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로버트 잭슨 스탠포드 대학 교수, 네이튼 필립스 보스톤 대학 교수를 중심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워싱턴 DC내 노후 가스관을 정밀 조사한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조사단은 12개의 ‘폭발위험’ 진단이 내려진 맨홀을 제외한 다른 가스관에서 누출된 가스 대부분 대기중에 흩어져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다. 하지만 누출된 가스는 온실 효과를 심화시키는 환경적 문제를 만들고 무엇보다 주민들이 지불하는 가스비에 포함돼 금전적인 피해를 증가시킨다고 말했다.
워싱턴 지역의 13만 마일에 달하는 가스관과 94만여개의 서비스 라인을 관리하는 워싱턴 가스사의 대변인은 “노후 가스관 교체 작업은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베티 케인 워싱턴 DC 공공서비스국장은 “지난 10년간 노후 가스관에 의한 폭발사고는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다”며 “관리 회사와 긴밀한 협력 속에 노후 가스관 교체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조사를 주도한 필립스 교수는 “가스관 폭발은 예상없이 찾아오는 ‘지진’과 같다”며 당국의 느긋한 태도를 비판했다.
실제로 가스관 폭발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전국적으로 매년 17명 가량 되며 1억3,300만 달러의 피해액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0년과 2003년에는 조지타운 지역에서 맨홀 폭발 사고가 일어나 3,000만 달러를 투입해 대규모 지하 정비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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