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100명 모집…9일간 병동 격리 수용
국립보건원(NIH)이 인플루엔자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실시하는 실험 참가자들에게 3,000 달러를 지급한다.
실험을 주도하는 매튜 메몰리 박사는 올해 100명의 참가자를 모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콧속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주입해 백신을 투여하거나, 또는 백신을 투여하지 않은 피 실험자가 단계적으로 플루에 감염되고 치유되는 과정을 조사하는 내용이다. 인간의 면역체계가 어떤 식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공격하는지 규명해 보다 효과적인 백신을 만들기 위해 이 같은 실험이 계획됐다.
임상실험 참가자들은 9일 동안 NIH 병동에 격리 수용되며 약한 수준의 인플루엔자에 감염되어 증상이 나타났다가 바이러스가 몸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이 확인된 후 퇴원한다. 참가비로 3,000 달러가 지급된다.
이 실험에 참가한 대니얼 베넷(26)씨는 “이런 실험에 지원한다는 사실을 안 어머니에게 꾸중을 들었지만 NIH에서의 실험이니만큼 안전하리라 믿었다”며 “실험기간 동안 약간의 몸살과 기침 등의 증상을 겪었지만 영화, TV를 푹 쉴 수 있어서 참을 만 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만 연간 수천명의 사망자를 내고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아직까지 정확한 치료법이 개발돼 있지 못한 상태이며 백신접종을 통한 예방이 거의 유일한 방어수단이다.
현재의 플루 백신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공격하는 항체의 생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 항체는 바이러스의 겉옷 역할을 하는 헤마글루토닌을 벗겨내 바이러스를 무력화시키는데 문제는 일반인들의 몸 속에 어느정도의 항체를 유지시켜야 하는 것인지 불분명하며 면역력이 낮은 65세 이상 고령자의 몸에는 항체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아 거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메몰리 박사는 항체를 거의 갖고 있지 않은 젊은이들이 감기에 걸렸다가 쉽게 낫는다는 점에 착안해 인체가 항체 외에 어떤 방법으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극복해내는지를 집중 연구해 고령자에게도 효과적인 새로운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인체에 대한 바이러스 직접 주입 방식은 NIH에서 십여년 만에 처음 이뤄지지만 위험성은 거의 없다고 메몰리 박사는 밝혔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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