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 : 그렇다고 봐도 무방하다.
매년 2월 호주 로트네스트섬에서 개최되는 ‘로트네스트 채널 수영대회’ 참가자들은 약 20℃ 수온의 바다에서 20㎞를 헤엄치는 동안 체온 저하를 막기 위해 온몸에 동물성 기름을 바른다. 지난 2006년 이 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수행된 한 연구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가 높은, 다시 말해 뚱뚱한 사람일수록 저체온증에 걸릴 위험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비슷한 상황은 뇌손상 방지를 목적으로 저체온 요법을 시행하는 심장마비 환자들에게서도 발견된다. 뚱뚱한 환자의 체온 저하 시간이 정상 체중 환자보다 더 오래 걸린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는 것. 결국 인체의 지방층은 일종의 단열재 역할을 한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다.
다만 미 육군 환경의학연구소(USARIEM)의 생리학자인 캐서린 오브라이언 박사에 따르면 특정 조건 하에선 과체중인 사람이 정상 체중보다 심한 추위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우리의 뇌가 혈관을 수축시켜 피부로 빠져나가는 열손실을 최소화하고, 몸을 떨게 만들어서 체온을 높일 시점을 정할 때 체내 온도와 피부 온도의 정보를 함께 고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뚱뚱한 사람은 피하지방 덕분에 피부 온도가 내려가도 체내 온도는 유지될 수 있는데 이 경우 뇌가 앞서 말한 체온 손실 방지 및 체온 상승 기전을 수행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에 비해 더 심한 추위를 느끼게 된다.
또 오브라이언 박사는 피하지방 외에도 추위를 얼마나 빨리 느끼는지를 결정하는 요소들은 많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체격이 작은 사람은 체열을 빨리 잃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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