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크리스천연합, 동성결혼 금지 합헌 소송 관련 강경 목소리
버지니아주의 종교 지도자들이 “버지니아의 동성결혼 금지는 비헌법적”이라며 동성 결혼 지지 입장을 밝혔던 검찰총장이 퇴진하지 않으면 탄핵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개신교 목사들과 유대교 랍비 등으로 구성된 ‘버지니아 크리스천 연합’(VCA)은 29일 버지니아의 수도 리치몬드에 모여 이같이 주장했다.
이 단체의 도날드 블레이크 대표는 “지난 23일 헤링 검찰총장이 동성결혼 지지 소송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것은 도덕적, 헌법적 위기를 초래하는 잘못된 결정”이라며 “버지니아와 미국의 미래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헤링 검찰총장은 불과 2주전에 성경에 손을 얹고 헌법과 주의 법률을 유지하겠다고 선서했지만 벌써 한발 물러섰다”며 “그는 지난 2006년 선거 당시 자신 뿐 아니라 유권자의 57%가 동성결혼 반대에 투표했던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넌도어 소재 밸리 패밀리 포럼 교회의 존 슬루프 목사는 “헤링 총장은 자신의 견해를 바꿀 수도 있지만 버지니아 헌법을 바꿀 수는 없다”며 “주 헌법을 수호하지 않으면 탄핵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종교지도자들은 헤링 검찰총장의 사퇴를 위해 공화당과 힘을 합쳐 사퇴를 몰아 부치고 있다.
한편 리치몬드 연방법원은 버지니아 주정부의 동성 결혼 금지에 대한 합헌 여부를 따지는 소송을 30일 시작했다. 이 재판은 그동안 악천후 관계로 연기돼 오다 이번에 열리게 됐다.
버지니아는 현재 동성결혼에 찬성하는 민주당이 주지사, 부지사, 검찰총장과 주 상원까지 장악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워싱턴 DC와 동북부 17개주가 동성결혼을 허용하고 있으며 남부 주로는 버지니아가 이번에 처음으로 동성결혼 찬성 입장을 밝혔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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