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대 규모 제22회 소치동계올림픽 내일 개막
▶ 오전 8시14분 화려한 개막식…성화 점화자에 관심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가운데 오른쪽)이 5일 올림픽 선수촌 세리머니에 참석, 박수를 치고 있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이 강대국의 옛 명성을 되찾으려는 러시아의 꿈을 안고 마침내 7일 화려한 막을 올린다.
동계올림픽으로는 22번째 대회인 소치올림픽은 7일 오전 8시14분(LA시간) 러시아 소치의 피시트 올림픽스테디엄에서 개막식을 갖고 오는 23일까지 열전에 들어간다.
4만명을 수용하는 피시트 올림픽스테디엄에 성화가 타오르면 1980년 모스크바 하계 대회를 치른 러시아는 프랑스, 미국,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에 이어 7번째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는 나라가 된다. 공교롭게도 모스크바 올림픽도 스물두 번째 하계올림픽이었다.
소치올림픽 성화는 지난해 9월 29일 그리스 올림피아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뒤 1만4,000여명의 주자에 의해 러시아의 2,900여 개 도시와 마을을 돌아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잔치가 열릴 흑해 연안의 휴양 도시인 소치의 하늘을 밝힌다.
◇ 역대 최다 88개국 참가, 7개국은 첫 출전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회 참가국은 선수 없이 임원 한 명만 따라나선 베네수엘라를 포함해 모두 88개국이다. 참가국 수로는 82개국이 모인 2010년 밴쿠버 대회를 넘어 역대 최다다.
도미니카공화국, 몰타, 파라과이, 동티모르, 토고, 통가, 짐바브웨 등 7개국은 이번 소치 대회가 첫 동계올림픽 무대다.
참가 선수도 5일 현재 남자 1,712명, 여자 1,161명 등 총 2,873명으로, 2,500여명이 출전한 밴쿠버 대회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번 대회는 세부 종목도 역대 가장 많다. 남녀 스키 하프파이프, 여자 스키점프, 바이애슬론 혼성 계주, 루지 팀 계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등 12개 세부 종목이 새로 추가돼 금메달은 4년 전 밴쿠버 대회의 86개에서 98개로 늘었다.
◇ 베일 벗는 개막식…성화 점화자는
한때 미국과 세계 양강 체제를 구축했던 러시아는 이번 소치올림픽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3기 집권과 맞물려 자국의 달라진 위상을 세계에 드러낼 좋은 기회로 여기고 있다. 이 때문에 ‘푸틴의 올림픽’(Putin’s Game), ‘역대 가장 비싼 올림픽’ 등의 꼬리표가 달려있다. 실제로 대회 준비에만 500억달러라는 천문학적 돈을 쏟아 부었다.
철저히 보안에 부쳐진 채 준비 중인 개막식 행사도 러시아 최초의 ‘차르’(황제)인 표트르 대제 시절의 전성기를 떠올리면서 러시아의 재도약을 알리는데 중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비올리스트이자 지휘자인 유리 바슈메트,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 피아니스트 데니스 마추예프 등 러시아를 대표하는 예술가들이 개막식 공연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개막식의 꽃’인 성화 점화자는 더욱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다. 성화 점화자는 소치올림픽 조직위원회에서 정한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 개최에 푸틴 대통령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니만큼 그와 관련 있는 인물이 개막식의 중심에 서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끊이지 않는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이는 흔한 낭설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 “러시아에는 세계적으로 이름난 스포츠인이 많다”고 덧붙였다. 푸틴의 말로 유추하면 성화 점화자는 러시아 출신의 동계스포츠 스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린 먼저 출발해요
대회 개막식은 7일이지만 경기는 6일부터 시작된다. 6일에는 피겨스케이팅과 프리스타일 스키, 스노보드 등의 예선이 치러진다. 피겨스케이팅은 이번 대회에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단체전 남자와 페어 숏프로그램이 펼쳐지는데 이번 단체전은 10개국만이 출전하며 한국은 나서지 않는다.
한국은 프리스타일 스키의 세부종목 중 하나인 모굴스키 예선 여자부에 서정화와 서지원이 출전, 이번 대회의 스타트를 끊는다. 이밖에 스노보드는 슬로프스타일 남녀 예선이 펼쳐진다.
한편 개막식이 펼쳐지는 7일에는 다른 경기가 없으며 8일에는 한국의 이승훈이 출전하는 스피트스케이팅 남자 5,000m 경기 등 대부분 종목이 본격적으로 막을 올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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