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트의 요정’ 샤라포바, NBC 소치올림픽 중계팀 합류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마리야 샤라포바(27·사진)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소치를 방문했다.
샤라포바는 1987년 시베리아에서 태어났지만 이후 두 살 때부터 소치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 이곳이 고향인 셈이다. NBC 방송 소치 동계올림픽 중계팀에 합류해 각종 소식을 전할 예정인 샤라포바는 5일 소치를 찾아 어린 시절 자신이 테니스를 배우던 장소 등을 둘러보며 추억에 잠겼다.
샤라포바는 “미국에서 친구들에게 ‘흑해에서 수영하다가 오후에는 산에 올라가 스키를 탔다’고 하면 아무도 믿는 사람이 없었다”고 웃으며 “올림픽이 소치에서 열리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매우 기뻤다”고 말했다.
이날 소치 올림픽팍에서 열린 삼성전자 갤럭시 올림픽팍 스튜디오 개관식에도 참석한 샤라포바는 “소치는내가 테니스를 처음 시작한 곳이라 매우 의미가 깊은 도시”라며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소치를 알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릴 때 피겨 스케이팅과 아이스하키 경기를 즐겨봤다는 그는 ‘러시아와 미국이 아이스하키 결승전을 벌이면 어느쪽을 응원하겠느냐’는 질문에 “당연히 조국(러시아)”이라고 답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개막식에서 러시아 선수단 기수를 맡았던 샤라포바는 “어릴 때 아버지와 함께 새벽 5,6시에 일어나 버스를 타고 테니스 코트로 가곤 했다”며 “그때 소치를 찾은 관광객들이 우리를 보며 이상한 사람들이라고 여겼을 것”이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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