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정부 예산삭감 조치로 해충 및 유해동물들을 전문 포획하는 부서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와이키키 주민들은 불시에 출몰하는 쥐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제레미 해리스 전 호놀룰루 시장은 와이키키에서의 기자회견 도중 쥐 한 마리가 자신의 다리를 타고 올라온 것에 충격을 받고 쥐떼 박멸을 최우선 과제로 삼은 적도 있었다. 2년 전에는 닐 애버크롬비 주지사가 주정연설을 통해 와이키키에서 쥐떼를 몰아내 주민들의 불편을 덜어주겠노라고 공언한 바 있으나 정작 인근 주민들은 정부 당국자들이 공수표만 남발할 뿐 실제 개선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실제로 2009년 당시 해충전담반은 예산이 210만 달러나 깎여나갔는가 하면 직원수도 56명에서 17명으로 줄었고 경기가 회복된 이후에도 주 전역을 통틀어 12명만이 충원돼 턱없이 일손이 부족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이중에서도 오아후에 배속된 직원 수는 4명에 불과하다는 것.
제니스 오쿠보 주 보건국장은 “한때 제대로 된 퇴치 프로그램이 가동 중일 당시만 해도 와이키키에 정기적으로 직원을 파견해 쥐덫을 놓는 등의 활동을 벌여왔으나 지금은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론적으로는 주정부가 처리하지 못한 일들은 시에서 넘겨받아 처리해야 하지만 2012년 당시 알라와이 운하 일대의 쓰레기통에 설치해 두던 쥐덫들을 도난 당한 이후로는 아예 업무를 중단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쥐떼가 서식하는 곳들 중 하나로 지목되는 알라와이 운하의 도로변 깨진 콘크리트 틈 사이를 메우는 작업은 주정부 토지자원국의 관할이지만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당국자들은 묵묵부답 일 뿐 특별한 언급은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주 보건국과 호놀룰루 시 공공시설관리국은 향후 4-6개월 내로 유해동물 처리를 담당할 직원 4명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으로 이중 일부는 와이키키에 배속돼 업무를 맡도록 할 예정이고 또한 동물들이 쓰레기통을 뒤지지 못하도록 철제로 강화된 쓰레기통을 도입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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