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지막 훈련서 넘어져 부상…2차예선에 희망
소치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벌어진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 1차 예선 경기 에서 경기를 마친 서지원이 전광판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모굴의간판 서정화(24)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첫 경기를 앞두고 훈련 중 부상을입어 1차예선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서정화는 6일 러시아 소치 산악클러스터의 로사 쿠토르 익스트림팍에서 열린 대회 여자 모굴 1차 예선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경기 직전 훈련하다 넘어져 출전하지 못했다. 점프대에서 도약하고 내려오는 과정에서착지가 불안해 넘어지며 눈밭을 구른 서정화는 현지 구조대의 도움을받아 병원으로 옮겨졌다.
서정화는 한국 선수단 중 첫 공식경기 출전이 부상으로 무산됐으나 아직 8일 2차 예선에서 결선 진출 기회를 남겨두고 있다. 모굴 종목은 1차예선에서 상위 10명이 결선에 직행하며, 2차 예선에서 나머지 선수들이다시 경쟁을 펼쳐 10명이 추가로 결선 무대에 오른다. 대한스키협회 관계자는 “병원에서 검진을 통해 정확한상태를 알아봐야 한다”면서 “서정화의 몸 상태를 지켜본 뒤 2차 예선 출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종목에 출전한 서정화의 사촌 동생 서지원(20)은 “언니가 부상으로 뛰기 어려운 상태였던 것 같다”면서“머리 쪽에 충격이 있어 어지러움을 느낀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서지원은이날 1차 예선을 치른 선수 26명 중 24위에 그쳐 2차 예선에 나서게 됐다.
지난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21위에 올라 20위까지 나서는 결선을한 등수차로 아쉽게 놓친 서정화는이번 대회에서 결선 진출을 이루고자첫 경기 직전까지도 맹훈련을 이어갔으나 대회 직전 연습에서 넘어지며부상을 당해 이번에도 꿈을 이루지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사촌언니의 부상에 끝내 울음을 터뜨린 서지원은 이날 첫 올림픽 출전 소감을 묻자“ 오늘 아침까지도 괜찮았는데 출발 지점에 서서 보니 앞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면서“ 이렇게 많은 사람 앞에서 경기한 적이 없어서 떨렸다”고 떠올렸다.
서지원은“ 순서가 뒤쪽이라 기다리면서 몸이 다소 굳었던 것 같다. 점프와스피드 모두 아쉬움이 남았다”면서“하지만 2차 예선에는 상위 10명이빠진 상태에서 대결하기 때문에 충분히 결선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본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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