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알렉산드리아 시 지역주민들을 불안에 떨게했던 대낮 총기 살인사건에 대한 수사가 사건발생 이틀을 맞았지만 별다른 진전이 보이지 않고 있다.
7일 오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윌리엄 유일 알렉산드리아 시장은 “이같은 사건은 이지역에서 거의 발생하지 않아왔다”고 강조하며 “이번 사건을 통해 주민들의 안전의식이 조금 더 개선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얼 쿡 경찰서장은 “사건 해결을 위해 여러 가지 조사를 진행중”이라며 기자들의 질문세례에 말을 아꼈다.
사건 이틀째를 맞아 사망한 피해자 루텐 로다토(59·사진)에 대한 여러 가지 사실이 확인됐다.
이웃들은 로다토가 알렉산드리아에서 거의 평생을 살아왔으며 이지역 유명인사로 통했다고 말했다.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지난 크리스마스에도 많은 이웃들이 초대돼 그녀가 치는 피아노 반주에 맞춰 캐롤을 불렀었다”며 그녀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녀가 출석하던 델레이 교회의 한 신자는 델라토가 오르간 연주자로 활동하며 교회에서 열리는 장례식, 결혼식등의 행사에서 봉사했었다고 증언했다. 이와함께 그녀와 함께 어린시절부터 이지역에서 살아왔다는 이웃 데이빗 머드는 “지금까지 이곳에 살며 느껴본 적 없는 불안감을 느낀다”며 “평온했던 알렉산드리아 지역에서 이제 문을 두드리는 손님에게 공포감을 느끼게 됐다”며 불안감과 아쉬움을 함께 내비쳤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과 알렉산드리아시에서 지난 11월에 벌어진 또다른 사건과의 연계성을 수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현장에서 1마일 근처의 가정집에서 변사체로 발견돼 현재까지 미해결 상태인 로널드 커비 사건은 사망추정 시각 오전 10시에서 12시반 사이, 범인이 강제로 침입한 흔적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과의 유사성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사건을 조기종결한다는 방침이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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