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스케이팅 페어에서 금-은메달을 따낸 러시아의 타티야나 볼로소자르-막심 트란코프 (왼쪽)와 크세니아 스톨보바-페도르 클리모프가 러시아 국기를 두르고 환호하고 있다.
소치 올림픽에서 개최국 러시아의 피겨스케이팅 ‘은반 지배’가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대표인 타티야나 볼로소자르-막심 트란코프와 크세니아 스톨보바-페도르 클리모프는 12일 러시아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페어스케이팅에서 각각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했다. 볼로소자르-트란코프가 숏프로그램·프리스케이팅 합계 236.86점으로 우승했고, 스톨보바-트란코프는 218.68점으로 2위에 올랐다. 3위는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로빈 졸코비가 215.78점으로 차지해 2회 연속 올림픽 동메달을 획득했다.
구 소련 시절을 포함해 페어 스케이팅에서만 12차례 금메달을 가져간 러시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중국의 약진에 밀려 메달리스트를 배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홈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금·은메달을 휩쓸며 ‘페어 강국’의 명성을되찾았다.
러시아는 또한 앞서 벌어진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신성’ 율리야 리프니카야와 ‘황제’ 예브게니 플류셴코를 앞세워 우승 후보로 꼽히던 캐나다를 물리치고 금메달을 따내는 등 지금까지 치른 이번 대회 피겨스케이팅 두 종목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휩쓸고 있다. 또 14∼15일에는 ‘피겨 황제’ 플류셴코가 홈팬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고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이후 8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플류셴코는 2010년 밴쿠버에서는 에번 라이서첵(미국)에게 밀려 은메달에 그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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