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내리는 바지도 질주를 멈출 수는 없다.’
2014소치동계올림픽 경기 중 바지가 벗겨진 채 레이스를 이어가는 스키 선수가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13일(한국시간) 남자 프리스타일 스키 슬로프스타일 결선에 출전한 헨릭 할로우(23·스웨덴).
올해 X게임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할로우는 파이프와 계단 등 각종 장애물을 이용한 묘기를 부리면서 점수를 쌓아나갔다.
하지만 그의 바지는 치솟고 있던 점수와 엇박자를 냈다. 바지를 잔뜩 내려 입는 그만의 스타일이 말썽을 부렸다.
할로우의 바지는 레이스가 진행되면서 서서히 아래로 향하더니 마지막 점프를 마쳤을 때에는 거의 무릎까지 내려왔다. 화려한 속옷은 전파를 타고 전 세계 팬들에게 공개됐다.
할로우는 84.40점을 획득해 아쉽게 4위에 그쳤다. 바지가 방해하지 않았더라면 충분히 메달까지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할로우는 크게 개의치 않는 듯 했다.
그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멜빵으로 바지를 고정하고 있어서 하체가 전부 노출될 위험은 없었다"며 "지금 스타일이 매우 편하다. 앞으로도 바꿀 생각은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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