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메이슨 대학이 올해 가을학기부터 남녀 학생이 같은 방에서 생활하는 기숙사실을 일부 운영한다고 밝혔다.
이 방침은 기존의 기숙사 거주 학생, 4인, 6인이 공동 거주하는 기숙사실에만 해당된다. 기숙사 담당자는 지난주까지 150명이 혼성 룸메이트 신청을 했으며 앞으로도 정원이 찰 때까지 계속 신청을 받는다고 말했다.
대학측은 동성간의 기숙사 생활을 불편해하는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성전환자) 학생들 및 기혼 학생들을 위한 배려로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는 총 149개 대학에서 혼성 기숙사실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 대학에서 남녀 혼용 기숙사실의 부작용은 크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학부모들이나 대학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남녀 룸메이트가 연인으로 발전될 수 있고, 관계가 악화될 때 생기는 여러 가지 마찰이 주변의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미쳐 학습의 정진을 위해 운영되는 기숙사의 본래 목적을 크게 퇴색시킨다는 반대의견이 압도적이다.
조지 메이슨대의 이같은 결정은 버지니아에서 최초이며 이런 변화가 버지니아주 다른 대학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미지수이다.
한편, 버지니아 주립대의 캠퍼스 담당자는 “방침을 명기시하지는 않았지만 결혼한 커플등 특수한 사정을 고려해서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것은 가능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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