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준결승 0-1 뼈아픈 패배… 스웨덴은 핀란드 꺾고 금 도전
캐나다 포워드 제이미 벤(가운데)이 미국 골리 조나단 퀵 앞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고 있다.
미국 하키가 이틀 연속으로 숙적 캐나다에 뼈아픈 고배를 마셔 금메달 꿈이 산산조각 났다.
21일 러시아 쇼치의 볼쇼이 아이스돔에서 벌어진 남자 아이스하키 준결승 경기에서 캐나다는 2피리어드 1분41초만에 제이미 벤이 뽑아낸 선취골을 끝까지 지켜 라이벌 미국을 1-0으로 따돌리고 결승에 올라 타이틀 2연패이자 지난 4번의 올림픽에서 3번째 금메달에 1승 앞으로 다가섰다. 또 다른 준결승에서는 스웨덴이 핀란드를 2-1로 꺾고 결승에 올라 캐나다와 23일 금메달을 놓고 한판대결을 펼치게 됐다. 이번 대회 첫 패를 당하며 3~4위전으로 밀려난 미국은 22일 핀란드와 동메달을 다툰다.
전날 여자하키 대표팀이 금메달이 걸린 결승에서 캐나다에 막판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3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던 미국은 이날 설욕을 다집하고 나섰던 남자 대표팀마저 무릎을 꿇으며 2002 솔트레이크 올림픽 이후 올림픽 무대에서 라이벌 캐나다를 상대로 6전 전패(남녀 각 3번씩)를 당하는 수모를 이어갔다.
밴쿠버올림픽 결승에서도 맞붙었던 영원한 라이벌전에서 캐나다는 몬트리올 캐나디언스의 주전 골리인 케리 프라이스가 31세이브를 기록하며 미국의 파워풀한 공격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이번 올림픽에서 5게임을 치르는 동안 단 3골만을 내줬던 캐나다 디펜스는 이날 막강한 파괴력을 자랑하는 미국 오펜스를 상대로 이렇다 할 위기도 맞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했고 미국은 LA 킹스 소속인 골리 조나단 퀵이 36세이브를 기록하며 분전했으나 벤에 내준 선제골을 극복하지 못했다. 캐나다는 디펜스맨 제이 보우미스터가 영리한 패스를 벤에게 연결했고 이를 벤이 골로 연결시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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