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에 금 2개 추가하며 역사적인 두 번째 3관왕 등극
▶ ‘숏트랙 신’ 극찬 쏟아져…푸틴 대통령 두 번이나 축전
빅토르 안이 5,000m 릴레이에서 러시아에 금메달을 안긴 뒤 러시아 국기를 들고 환호 하며 링크를 돌고 있다.
숏트랙 황제 빅토르 안이 하루에 금메달 2개를 쏟아내며 3관왕에 오른 날 러시아는 열광의 도가니에 빠져들었다.
21일 소치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팰러스에서 벌어진 소치동계올림픽 숏트랙 최종일 경기에서 빅토르 안이 500m 우승에 이어 5,000m 릴레이에서도 러시아의 금메달을 안겨주자 경기를 생중계하던 TV방송 ‘라시야’ (Russia) 아나운서는 ‘숏트랙의 천재’, ‘숏트랙의 킹’이라는 찬사를 쏟아내며 “그를 위한 기념비를 세워야한다”고 흥분했다. 경기장 내는 ‘빅토르’‘ 빅토르’를 외치는 팬들의 환호로 귀청이 터질 지경이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빅토르 안에 대한 찬사 대열에 합류했다. 이미 지난 1,000m 우승 때도 찬사를 쏟아내며 자신의 트위터 메인화면을 빅토르 안의 사진으로 채웠던 푸틴 대통령은 500m 우승 직후 보낸축전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더 빠르고 기술적으로도 앞서면서 가장 어려운 거리에서 승리했다”며 “수백만 명의 팬들에게 영광의 순간을 선사했고 당신의 재능과 기술, 의지에 진정으로 열광케했다”고 극찬을 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뒤이어 빅토르 안이 이끈 러시아 대표팀이 5,000m 릴레이에서도 우승하자 또 다시 축전을보내 “당신들 덕분에 아이스버그 경기장에 진정한 축제 분위기가 넘쳐났다”고 치하했다.
비탈리 무트코 체육부 장관도 스포츠 전문 통신 ‘베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팀 덕분에 너무나 행복하다. 모두가 훌륭한 일을 해냈다”며 “러시아 숏트랙 대표팀은 오늘 불가능한 일은 없음을 증명했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러시아 숏트랙팀수석코치 세바스티얀 크로스도 스포츠 전문 일간 ‘스포르트-엑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빅토르 안을 ‘최고의 선수’라고 칭송하면서 “너무나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전 러시아 축구대표팀 유명 골키퍼 루슬란 니그마툴린도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안 선수는 신이다”고 격찬했다.
한편 인테르팍스 통신은 빅토르 안을 앞세운 숏트택 팀의 선전 덕에 러시아가 이번 올림픽에서 종합 2위로 올라섰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날 숏트랙에서 금 2개를 보태 금9, 은10,동7로 노르웨이(금10 은4 동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또 총 메달수 기준 순위에서도 26개의 메달로 미국(27개,금9 은7 동11)에 이어 2위를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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