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한국시간)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트릭 케인(미국)이 핀란드 골리 투카 라스크를 상대로 슛을 쏘고 있다. (AP=연합뉴스 DB)
이번 대회 최고령 아이스하키 선수로서 각종 기록을 새로 쓴 티무 셀란느 (AP=연합뉴스 DB)
핀란드가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핀란드는 2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볼쇼이 아이스돔에서 열린 대회 남자 아이스하키 동메달 결정전에서 미국을 5-0(0-0 2-0 3-0)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핀란드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동메달을 따냈다. 또 1988년 캘거리 올림픽 이후 이번까지 8개 대회에서 6차례 메달권에 들었다.
현재 2014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남자 세계 랭킹 2위를 달리는 핀란드는 6위 미국을 맞아 공수 양면에서 우월한 경기를 펼쳤다.
이번 대회 최고령 아이스하키 선수인 티무 셀란느(시카고 블랙호크스)는 노련한 플레이로 두 골을 터뜨려 각종 기록을 새로 썼다.
나이 43세 234일을 맞은 셀란느는 이날 골로 자신이 보유한 동계올림픽 아이스하키의 최고령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또 자신이 갖고 있는 올림픽 개인 최다 포인트(골·어시스트 합계) 기록도 43개로 늘렸다.
그는 동메달까지 목에 걸어 역대 최고령 메달 수상자가 됐다. 종전 최고령자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41세 83일의 나이로 동메달을 딴 러시아의 이고르 라리오노프다.
핀란드는 이날 페널티슛 두 번을 내줬으나 수문장 투카 라스크(보스턴 브루인스)의 선방으로 실점하지 않았다.
핀란드는 1피리어드에서 한 차례 페널티슛 기회를 내줬으나 패트릭 케인(시카고 블랙호크스)의 슛을 라스크가 막아냈다.
사기가 오른 핀란드는 2피리어드 1분 27초에 셀란느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후 불과 11초 만에 유시 요키넨(피츠버그 펭귄스)의 추가 골로 넣어 2-0으로 앞섰다.
핀란드는 2피리어드 6분 24초 다시 케인과 라스크가 맞붙는 페널티슛을 벌였으나 이번에도 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핀란드는 당황한 미국을 상대로 3피리어드에만 3골을 몰아쳐 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 대회 결승에서 캐나다에 무릎을 꿇어 은메달을 가져간 미국은 이번에는 준결승에서 캐나다와 맞붙어 패하더니 결국 빈손으로 돌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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