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랑게는 지난 5년간 유명 화물특송기업 페덱스에서 항공기를 이용해 덩치 크고, 기괴하며, 극히 중요한 물품들을 전담 배송해왔다. 적어도 국제 화물 특송 분야에선 그의 앞에서 목에 힘주고 다닐 사람은 없다.
▲파퓰러사이언스(PS): 2008년 미국 시카고의 셰드수족관이 리모델링을 할 때 고래 7마리를 인근 수족관으로 옮겼다고 들었다. 어떻게 한 건가?
데이브: 대형 금속 컨테이너에 고래를 1마리씩 넣고 해먹처럼 생긴 도구로 고래의 몸을 지지했다. 물은 컨테이너 내부를 꽉 채우지 않고, 고래 피부의 습기가 유지될 만큼만 넣었다.
▲PS: 항공기 1대로 여러 마리의 동물을 운송할 때 배치는 어떤 기준으로 정하나?
데이브: 항공기의 무게균형이 맞도록 사전에 정확한 위치를 정해놓는다. 이때는 체중에 더해 비행 중 소란을 피우지 않도록 배치해야 한다. 예컨대 암말과 수말을 바로 옆에 두는 것은 피해야 한다.
▲PS: 지금껏 가장 힘들었던 수송은 무엇이었나?
데이브: 난생처음 판다 곰을 운송했을 때다. 미국에 살던 판다 2마리를 중국으로 보내야했는데 13일 만에 완벽한 계획을 짜야했다. 정말 촉박한 시간이었다. 게다가 중국 정부의 승인도 출발 이틀 전에야 나왔다.
▲PS: 직접 수송한 가장 큰 물건은 뭔가?
데이브: 프랑스 파리에서 케냐 나이로비로 보낸 구호식품이다. 고단백질 에너지바 100톤이었는데 4,000명을 2주일간 먹일 수 있는 양이었다. 이는 단일 수송 중 페덱스의 최고 중량 기록이기도 하다.
▲PS: 현재는 어떤 물건 수송을 준비 중인가?
데이브: 항공기 2대를 동원해 말 77마리를 수송해야 한다. 벨기에 리에주를 출발, 카타르 도하로 가는 여정이다. 이 일을 하다보면 앞으로 무엇을 수송하게 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 그것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