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대학 남자농구팀이 9일 열린 2013-14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전국랭킹 5위의 버지니아대학을 75대69로 꺾었다.
올시즌을 마지막으로 지난 61년동안 소속돼 있던 ACC(Atlantic Coast Conference)리그를 떠나 BIG10리그로 자리를 옮기는 메릴랜드 대학 농구팀은 부진했던 올 시즌 마지막 경기를 13연승 행진을 기록중인 ACC리그 1위 버지니아 대학(UVA)을 격파하는 유종의 미로 ACC리그 역사를 마감하게 됐다. 메릴랜드 대학의 시즌 최종성적은 ACC리그 9승9패, 전체 17승14패를 기록했다.
경기 내내 점수를 리드하던 메릴랜드 대학은 후반전 들어 버지니아대의 속공에 밀려 고전하다 동점으로 정규 경기시간을 마감했다. 이어진 연장전에서 메릴랜드 대학은 버지니아 대학을 압도하는 선전을 펼치며 75대69로 승리했다.
마크 터전 감독은 “오늘 경기는 보통의 경기와는 달랐다”며 “연장전에 앞서 선수들에게 앞으로의 5분을 올시즌 가장 멋진 5분으로 만들어보이자”며 선수들에게 힘을 불어넣었다고 전했다. 20 포인트를 득점하며 승리를 이끈 가드 세스 앨런을 “이 경기만큼은 절대 지고 싶지 않았다”며 “팬들에게 평생 기억될 경기로 만들고자 최선을 다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는 메릴랜드 대학 농구팀의 전성기를 이끈 게리 윌리엄스 전 감독과 후완 딕슨, 스티브 프랜시스등 선수들이 찾아와 ACC 마지막 정규경기를 갖는 후배들을 응원했다.
한편, 메릴랜드 대학 스포츠팀들이 2014-15년 시즌부터 소속되는 ‘BIG 10’ 리그는 미시건대, 오하이오주립대, 일리노이대등이 포함돼 있다. 전통적인 스포츠 강호팀들이 즐비한 리그에 소속되는 메릴랜드 대학 스포츠팀들의 앞날에 대해 팬들과 학생들은 기대보다 걱정이 크다고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한 대학 스포츠 관계자는 “전성기를 구가하던 2000년대 초반과 달리 신인감독을 맞아 몇 년째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농구팀과 십여년간의 침체기를 지나 이제서야 ACC 리그 상위성적을 기록하기 시작한 풋볼팀”을 보유한 메릴랜드 대학이 BIG10으로 자리를 옮기면 리그의 최약체로 추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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