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트 그레이 시장이 제프 톰슨의 불법 선거자금 제공 혐의 인정 이후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고 있다. 반면, 워싱턴 포스트등 지역 언론들은 칼럼 등을 통해 그레이 시장에 대한 공격 수위를 높이고 있다.
빈센트 그레이 시장은 12일 지역주민들과 지지자들 앞에서 65분동안 행한 시정연설을 통해 교육개혁을 위한 1억1,600만 달러에 달하는 교육펀드와 1억 달러 예산의 저비용 임대주택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지지자 및 주민, 언론들의 관심은 톰슨의 불법 선거자금 공여에 대한 그레이 시장의 관련 여부였다. 그레이 시장은 “불법적인 일은 절대로 하지 않았다”며 주민들에게 호소했다.
한편, 이같은 그레이 시장의 해명에 대해 지역언론은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년전부터 그레이 시장에 대한 의혹을 보도하며 올해의 민주당 경선에서 그레이 시장 대신 도덕적으로 참신한 뮤리엘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힌 워싱턴 포스트지는 연방검찰의 발표가 있은 지난 10일부터 연일 그레이 시장을 비판하는 기사들을 내보내고 있다.
특히, 13일자 메트로 섹션에서는 수년간 그레이 시장 관련 보도를 담당하고 있는 로버트 맥커트니 기자의 칼럼을 통해 ‘그레이 시장의 해명을 믿을 수 없는 이유들’을 밝혔다. <박세용 기자>
칼럼은 수년간 지속된 수사에서 그레이 시장이 단 한번도 협조하지 않았던 점, 유죄를 인정한 톰슨 이외에도 역시 기소된 그레이 시장의 보좌관들이 톰슨과 그레이 시장의 개인적 만남을 인정하는 점, 톰슨과 네 명의 보좌관들의 유죄를 이끈 연방검사 로널드 맥켄의 자신감등이 그레이 시장이 되풀이 하고 있는 “나는 아무런 불법행위를 하지 않았다”라는 해명을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금까지 그레이 시장을 지지해온 DC 지역 주간지 커렌트(The Current Newspaper)는 사설을 통해 지지 유보를 선언하기도 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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