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첫 주 LA 코리아타운의 각종 절도사건이 평소의 두 배로 늘어났다. LA경찰국(LAPD) 통계에 의하면 이 기간 타운 내에서 발생한 빈집과 차량털이, 차량도난 등 재산관련 범죄는 총 53건으로 집계되었다. 지난 수개월간 이 지역 평균의 거의 두 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코리아타운은 지난주 LA타임스가 LA카운티 내 270여개 네이버후드의 범죄발생 데이터베이스로 작성한 범죄지도 ‘크라임 LA’에 ‘재산범죄 급증 경보지역’ 제1위로 기록되었다.
이번 주 12일은 전국 범죄예방 행동의 날이었다. 절도 등 방범을 위해 각 커뮤니티가 경찰과 협조하며 조언을 얻는 행사가 곳곳에서 개최되었다. 2013년 범죄통계 중 절도시간 관련 보고가 흥미롭다. 전에는 가장 많이 일어나는 때가 목요일과 금요일 오후였는데 얼마 후 금·토요일 오후 6시~8시에서, 주중 오후 5시~8시로, 다시 주중 오전 8시에서 오후 6시로 계속 바뀌었다. 아무 때나 언제나 발생한다는 뜻이다.
절도 예방은 두 마디로 정리될 수 있다. 주택은 빈집처럼 안보이게, 차량은 훔칠 물건 안보이게.
방범의 첫째는 문단속이다. 주택이든 차량이든 아직도 도둑이 가장 많이 침입하는 경로는 ‘열린 문’이다. 주택엔 패티오 문이 큰 맹점이고, 자동차의 창문은 아주 조금만 내려놓아도 도둑이 차문을 여는데 큰 도움이 된다. 둘째는 견물생심이 들게 말 것. 뒷좌석에 던져 둔 아이패드만이 아니다. 빈 쇼핑백도 도둑에겐 창문을 깨는 유혹이 된다. 셋째, 도둑을 불편하게 할 것. 절도사건은 누군가가 무엇인가를 보았지만 신고를 안 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민신고율이 높은 지역은 도둑들이 꺼려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개인의 방범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커뮤니티가 나서야한다. 전국의 범죄율도, LA시의 범죄율도 감소했는데 코리아타운은 급증했다면 당연히 커뮤니티 리더들이 시당국과 경찰을 향해 구체적 대책을 강력히 촉구해야 한다. ‘도둑이 들끓는 타운’으로 인식되기 전에 손써야 할 시급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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