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빛교회 한국어반, 연극-한자-합창반 별도 편성… 교육 효과 톡톡
한빛교회 한국어반 강사진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앞줄 왼쪽부터 김지애(교무), 최경애(행정), 이선례(한자반), 심숙경(연극반), 이주애(합창반)씨.
샌디에고 한빛교회(담임목사 정수일)가 지역 한인 자녀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한국어교육 특화반’을 운영하고 있다.
한빛교회는 지난 2006년부터 한인 자녀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을 실시해 왔다. 그러나 기존의 학습방식으로는 자녀들이 한국어 구사와 이해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하고 새로운 방식의 교육방식을 고민해 왔다.
이 교회 정수일 담임목사는 “지역의 한인 교회들이 자녀들에게 모국어인 한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한국어 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저희)교회에서도 자녀들에 모국어를 가르치기 위해 2006년도에 한국어반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8년 동안 한국어반을 운영하면서 자녀들이 부모와 모국어로 의사소통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보완으로 기존의 한국어반 외에 추가로 지난해부터 3개의 특화반을 운영하고 있다.
연극반, 한자반, 합창반으로 구성된 3개의 특화반은 자녀와 학부모 모두가 만족하는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운영 1년 만에 이런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아이들의 언어 구사능력과 이해 정도에 따른 명확한 분석과 이를 바탕으로 한 철저한 교육시스템 때문이다.
우선, 합창반은 유치부에서 2학년까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동요와 율동을 중심으로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이 교회 한국어반 김지애 교무는 “유치부와 같은 저학년 아이들의 특성상 기존의 정적인 교육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혼합적 환경을 구성하여 흥미를 유발해 적극적인 참여 유도가 바람직하다는 것이 교사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합창반은 한글로 된 동요와 율동을 가르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민족의 고유 정서를 이해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자반은 아이들이 배우는데 다소 힘들어하고 있으나 다른 세계관을 배울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한자반을 지도하고 있는 이선례씨는 “한글과 달리 한자는 어른들도 배우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자녀들이 상형문자인 한자를 통해 또 다른 세계관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익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연극반의 경우 아이들이 한글을 제대로 익히고 각각의 상황에 맞게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서 부모들의 호응도 꽤 높은 편이다.
연극반 심숙경 강사는 “연극을 통해 다양한 상황을 접하고 이에 적절한 표현을 사용하는 경험으로 아이들이 모국 고유의 문화를 이해하고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국어반 수강생은 약 100여명으로 총 9개 반이 운영되고 있다.
김 교무는 “현재 한국어반에는 행정지원을 포함한 교사 14명이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며 “학생 중 약 40%는 (저희)교회를 다니지 않는 한인들”이라고 밝혔다.
<이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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