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에 두 곳 남은 비디오 가게 중 하나가 문을 닫는다.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구세대 유물로 전락한 비디오와 DVD 대여업소는 2000초반 이후 급격한 몰락을 겪었다.
1981년 문을 연 이후 전성기 시절 워싱턴 일원에 200여개의 체인점을 운영했던 ‘포토맥 비디오’는 마지막 남은 베데스다 본점을 올 5월말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단골고객들은 이같은 결정에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종업원들에게 “가게를 살릴 길이 없느냐”는 문의를 해오고 있다. 업주역시 1년전부터 지역 도서관, 대학등과 연계해 사업을 살릴 방법을 모색해오고 있었지만 수년째 발생하고 있는 한 달 평균 4,000여 달러의 적자폭을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판단해 폐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워싱턴에는 노스이스크 지역의 성인용 비디오 대여업소 한 곳 만이 남게됐다.
DVD도 낯설어하는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비디오 테이프는 ‘신기한 옛날 물건’이다. 십여년 전만 해도 한 주에만 십여개의 한국비디오를 빌려보며 이민살이의 고달픔을 달래던 한인들에게 비디오는 일상에 빼놓을 수 없는 필수요소 중 하나였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챙겨본다는 메릴랜드 거주 박모씨는 “추억처럼 옛 생각이 나기도 하지만 훨씬 화질도 좋고 편한 인터넷으로 시차 없이 볼 수 있어 불만은 없다”고 말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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