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 몽고메리 카운티 흑인-히스패닉 학생들
400여명의 메릴랜드 몽고메리 카운티 공립학교 재학생들이 인종, 소득수준에 따른 학력격차 해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여 화제다.
지난 27일 락빌에서 벌어진 시위에서 몽고메리 카운티 장학금 프로그램에 등록된 소수계 학생들로 이뤄진 시위대는 백인, 아시아계 학생들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흑인, 히스패닉계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 달라며 몽고메리 카운티 교육청부터 카운티 법원까지 약 1마일의 도로를 따라 가두 행진을 벌였다.
시위에 나선 한 학생은 “소수계 학생들도 충분히 학업에 대한 열정을 갖고 있다”며 “제대로 된 교육환경과 교사들을 원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013년도 통계에 따르면 몽고메리 카운티 공립학교의 인종, 소득간 학업능력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대학교 선행 교과과목(AP)을 이수하는 몽고메리 카운티 학생은 백인과 아시안 학생들의 경우 80%가 넘지만 흑인 학생들의 경우 39.6%, 히스패닉 학생들은 51.6%에 불과하다. 또한 AP 과목 시험에서 합격점을 받은 학생들이 평균 51.4%인 반면 흑인 학생은 22.1%, 라티노 학생들은 35.8%로 크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별로도 빈곤 수준이 심한 11개 고등학교가 나머지 14개 고등학교와의 AP과목 성적 면에서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티 교육당국은 이런 현실을 고치기 위해 현재 거주지 주소에 따라 실시되는 고등학교 배정 방식을 소득, 인종 비율을 고려해 배정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안건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은 앞으로도 계속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시위 및 홍보활등 등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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