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온 커쇼 7이닝 무실점 9삼진 역투로 2승
▶ 다저스, 장단 14안타 터뜨려 내셔널스에 8-3
클레이튼 커쇼는 6주만의 복귀전에서 7이닝동안 9안타를 산발시키며 삼진 9개를 뽑아내는 역투로 다저스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것이 바로 에이스’LA 다저스가 팀의 기둥을 되찾았다. 지난 3월말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진 시즌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 뒤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약 6주 만에 다시 돌아와 빼어난 무실점 역투로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6일 워싱턴 D.C.의 내셔널스팍에서 벌어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3연전 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한 커쇼는 7이닝동안 삼진 9개를 솎아내며 산발 9안타 무실점 역투로 다저스의 8-3 승리를 견인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2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19승15패를 기록했다.
지난 3월22일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6⅔이닝동안 삼진 7개를 곁들여 1실점으로 호투하며 다저스에 개막전 승리를 안겼던 커쇼는 이 경기 후 어깨와 등을 연결하는 근육의 대원근 염증이 발생, 부상자명단에 올랐고 한 달 넘게 치료와 재활을 해야 했다.
그동안 그의 공백을 잘 메워주던 류현진이 최근 부진을 보인 뒤 어깨 근육 염증이 생겨 부상자명단에 오른 상황에서 커쇼의 복귀는 다저스가 그야말로 애타게 기다리던 희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커쇼는 팬들과 팀의 기대에 전혀 어긋나지 않는 진정한 에이스다운 투구를 펼쳤다. 부상 부위가 구속과 연관된 부분이었음에도 이날 최고시속 94마일의 빠른 볼을 던져 구위를 입증했고 날카롭게 휘어지는 슬라이더와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커브도 위력적이어서 삼진도 9개나 잡아냈다.
물론 피안타도 9개나 되는 것이 말해주듯 모든 것이 완벽하진 않았다. 하지만 수차례 고비를 맞을 때마다 병살타를 유도하거나 결정적인 삼진을 뽑아내면서 7이닝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는 진짜 에이스 피칭을 보였다.
4회 선두 두 명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으나 애덤 라로시를 3루 플라이로 잡은 뒤 다음 두 명은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6회엔 좌전 안타로 나간 앤서니 렌든을 견제구로 잡아낸 뒤 이어 또 연속안타를 맞았으나 다시 연속 삼진으로 위기를 헤쳐 나갔다. 7회엔 수비 실책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냈으나 곧바로 숏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커쇼는 마운드에서만이 아니라 공격에서도 결승점을 올리는 스파크플러그 역할을 해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커쇼는 투수 앞 땅볼을 친 뒤 전력질주했고 투수가 타구를 한 번에 잡지 못하는 틈을 타 간발의 차로 1루에 세이프됐다.
이날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내셔널스 선발투수 블레이크 트레이넌은 다음 타자 디 고든까지 1루 실책으로 살아나가자 급격히 흔들리기 시작했고 다저스는 칼 크로포드와 헨리 라미레스의 연속안타로 커쇼가 선취득점을 올린 뒤 안드레 이티어의 내야땅볼과 후안 유리베의 좌전적시타로 2점을 추가, 3-0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다저스는 7회 고든의 3루타에 편승, 1점을 보탠 뒤 8회 라미레스의 솔로홈런과 드루 부테라의 3점홈런으로 리드를 8-0으로 벌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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