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나하임 덕스 2-0 LA 킹스
▶ 홈 2연패 후 원정 2연승, 시리즈 전적 2대2 동률 만들어, 20살 루키 골리 깁슨 맹활약… 28개 총알 슈팅 육탄방어562.367.4989전
10일 LA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LA킹스와 애나하임 덕스와의 NHL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준결승 4차전에서 킹스의 센터 제렛 스털(왼쪽)이 시도한 슈팅을 덕스의 골리 존 깁슨이 막아내고 있다.
루키 골리가 덕스를 살렸다.
홈경기 연패로 암운이 드리워졌던 애나하임 덕스가 플레이오프 경기에 처음 출전한 루키 골키퍼인 존 깁슨(20)의 맹활약에 힘입어 기사회생의 불꽃을 살렸다.
애나하임 덕스는 10일 LA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벌어진 지역 라이벌 LA킹스와의 내셔널 하키리그(NHL) 플레이오프 서부컨퍼런스 준결승에서 1피리어드 종료 직전 터진 연속골을 끝까지 지켜내 2대0으로 승리했다.
덕스는 홈에서 열린 두경기를 연거푸 내준뒤 지난주 스테이플 센터에서 펼쳐진 3차전 원정경기에서 킹스를 3대2로 제압한데 이어 이날도 승리, 시리즈 전적 2대2를 만들며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킹스 팬들로서는 서부컨퍼런스 1회전에서 킹스가 3연패 끝에 4연승하며 샌호세 샥스를 잠재운 환희가 자칫 악몽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불안한 예감을 전해준 경기였다.
2회전 시리즈 전적 1대2로 뒤지던 덕스의 이날 4차전 경기는 루키 골리 깁슨의 것이었다.
깁슨은 킹스가 퍼부은 28개 총알 슈팅을 막아내는 신들린 ‘거미손’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덕스의 코치 브루스 보드로는 지난 8일 경기에서 복부 부상을 당한 프레드릭 앤더슨을 대신해 버지니아 노폭의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던 깁슨을 불렀다. 보드로의 모험과 같은 결정이었다. 하지만 보드로의 결정은 옳았다. 깁슨은 미칠듯이 퍼붓는 킹스의 슈팅을 침착하고 완벽하게 막아내며 1피리어드때 얻는 팀의 2골을 지켜내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선사했다.
보드로는 지난 4월 덕스의 3대0 승리때도 골리로 출전해 완벽하게 상대 공격을 무력화 시켰던 깁슨을 눈여겨 본 후, 이날 경기에 불러낸 것이다. 깁슨은 플레이오프에서 상대팀 공격을 셧아웃 시킨 NHL사상 첫 루키 골리로 기록됐다.
덕스의 두골은 1피리어드 종료 직전 터져 나왔다. 덕스는 1 피리어드 3분58초 남겨놓고 포워드 콜리 페리의 노훅 백핸드 패스를 받은 루키 디반테 스미스-페리가 킹스의 골리 조나산 퀵의 오른쪽 옆을 파고드는 슈팅으로 선취점을 올리며 앞서 나갔다. 이어 1분15초 남긴 상황에서 킹스의 반칙으로 얻은 파워플레이에서 라이언 게츨라프가 슈팅한 퍽이 골키퍼 퀵스의 왼팔을 맞고 휘어지면서 네트를 가르며 게츨라프의 29살 생일을 축하하는 두번째 골을 선사했다.
킹스의 감독 대릴 셔터는 2피리어드 들어 2012 시즌 플레이오프 MVP인 골리 퀵을 루키 골리 마틴 존스로 교체했다. 셔터는 경기후 “빨리 바꿔줬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패인이었다”면서 퀵의 플레이에 다소 실망감을 표출했다. 킹스의 감독으로서는 실망스러울 수 밖에 없었다. 퀵은 올 정기시즌 NHL 골리중 최고의 방어율을 자랑하며 제닝 트로피를 받았고 1피리어드에서 단 1골밖에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수비력을 과시해 왔기 때문이다.
이날 킹스는 골키퍼의 불안으로 1피리어드 수비에 치중하면서 단 한번의 슈팅도 시도하지 못하며 플레이오프 사상 첫 노슛의 수모를 겪어야 했다. 골리 교체로 안정감을 되찾은 킹스는 2피리어드 들어 무려 12대0의 압도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깁슨의 호수비에 걸려 골을 넣지 못했다. 경기후 덕스의 게츨라프는 “어린 선수가 멋진 플레이를 연출하는 대단한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양팀은 12일 경기장을 애나하임으로 옮겨 오후7시 5차전 경기를 치른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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