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자 출신 신부로 유명한 성공회 소속 카메론 팔트리지 신부가 오는 22일 워싱턴DC 국립대성당(National Cathedral)에서 미사를 집전한다.
팔트리지 신부는 브린마우어 여자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 신학대학원을 진학했으며 성전환 수술을 통해 ‘남자’가 됐다. 그 후 성공회 사제를 서품받은 후 하버드 신학대학원 연구교수 및 보스턴 대학 교수로 재임중이다.
개리 홀 국립대성당 담임신부는 성명을 통해 “팔트리지 신부의 미사로 전국의 LGBT 커뮤니티에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가 전달되고 국민들이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공회는 2003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힌 진 로비슨을 뉴햄프셔 주교로 서품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 동성애자 2명을 LA 주교로 서품했고 2012년 성공회 전국 주교회의에서 동성간 혼인미사와 성전환자인 트랜스젠더의 사제 서품을 허용한 바 있다.
한편 성공회 버지니아 교구의 양대교회로 꼽히는 투르로 교회와 폴스처치 교회는 2006년 12월 동성애를 교회가 인정해서는 안된다며 교인들의 압도적인 찬성 하에 미국 성공회에서 탈퇴했으며 지금까지 전국의 수많은 교회들이 성공회에서 탈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워싱턴 DC의 동성애자 주간을 맞아 진행되는 국립대성당에서의 미사는 동성애 커뮤니티에서도 “상징적이고 특별한 의미를 갖고있다”며 화제가 되고 있다.
<박세용 기자>
사진: 국립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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