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만에 방패에서 창으로 바뀐 현대 축구의 진면모 보여줘
▶ 빠른 경기 속도의 치열한 공방전, 초반 11경기 평균 3.4골
프랑스의 마마도 사코가 혼신의 힘을 다해 다리를 들어 수비에 나서는 온두라스 보니엑 가르시아를 제치고 슈팅을 날리고 있다.
현대 축구가 바뀌고 있다. 빠른 공격을 앞세운 파워풀한 슈팅이다. 선수들의 공 점유 시간도 눈에 띄게적다. 공격과 수비 모두 공을 오래 가지고 있지 않는다. 빠른 패스에 의한 넌스톱 슈팅이 대세를 이룬다. 센터링으로 넘어오는 공은 거의 한번의 슈팅으로 이어져 골을 만든다. 결국 경기의 속도가 상당히 빨라졌다는 점이다. 빠른 축구가 계속되면서 선수들의 강한 체력이 요구된 것도 관전 포인트다. 프리킥과 코너킥에 의한 세트플레이로 골이 터진다. 이번 브라질월드컵 예산 1차전에서 보여준 세계축구의 현주소다.
이번 월드컵은 ‘방패’ 날카로운 ‘창’으로 변해버린 세계 축구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회가 됐다. 이를 증명하듯 초반 골이 유난히 많이 터지고 있다. 예선 11개의 경기를 치룬15일 현재 한 경기당 평균 3.4골이 터졌다. 탄탄한 수비를 지향하던 4년전 월드컵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창과 방패의 난타전이라는 표현이 적합할 정도다.
예선 A조 멕시코와 카메룬의 1대0 승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3골 이상의골이 터졌다. 특히 짜임새 있는 공격의 주를 이루는 지난 월드컵 챔피언 스페인이 네델란드의 강력한 속공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무려 5골을 내주는 수모를 겪었다. 매 경기마다 공수의 전환이 빨라 경기를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 더할 나위없이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여주고 있다.
15일 F조 조별리그 1차전 아르헨티나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까지조별리그 11경기가 끝난 가운데 이번 대회에서는 한 경기 평균 3.4골이 터졌다. 최근 월드컵에서 갈수록 골이 줄어드는 것과는 대조되는 양상이다.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대회 평균 2.71골이 나온 이후 월드컵 대회당 득점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1998년 프랑스대회에서는 2.67골, 2002년 한일 대회에서 2.52골, 2006년 독일 대회에서 2.3골이 나왔고 직전 대회인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선 2.27골로 더욱 줄었다.
수비 축구가 득세하던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우승한 스페인은 7경기에서 8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이같은 골잔치는 대회 공인구인 브라주카의 불규칙성도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회전수나 공기와의 마찰 정도에 따라 공의 궤적이 불규칙적일수록 골키퍼가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브라주카는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용던 자블라니보다는 불규칙성이 낮지만 여전히 높은 편이어서 골키퍼들 사이에서는 막는것이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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