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에 진 나이지리아 2위로 16강 진출…이란 탈락
리오넬 메시 (AP)
아르헨티나 축구 대표팀이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맹활약을 앞세워 조 1위로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16강에 합류했다.
아르헨티나는 25일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치러진 대회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2골을 뽑아낸 메시에 힘입어 나이지리아를 3-2로 꺾었다.
아르헨티나는 3전 전승(승점 9)을 기록해 조 1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나이지리아(승점 4)는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와 이날까지 모두 4번 맞붙었으나 4전 전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나이지리아는 또 다른 F조 경기에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승점 3)가 이란(승점 1)을 잡아준 덕분에 조 2위로 16강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나이지리아는 16년 만에 16강에 진출했다.
조별리그 1, 2차전에서도 골을 넣은 메시가 이날 2골을 터뜨리며 수훈갑으로 나섰다.
메시는 전반 3분 만에 앙헬 디 마리아(레알 마드리드)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자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나 나이지리아가 1분 뒤 아메드 무사(CSKA모스크바)의 골로 재빨리 균형을 맞춘 탓에 메시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메시가 다시 골 맛을 본 것은 전반 종료 직전이었다.
전반 44분 프리킥 키커로 나선 메시는 오른발로 공을 감아 차 골대 오른쪽 위를 겨냥했다가 나이지리아 수문장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전반 추가시간 비슷한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내고서 조금 전과 비슷한 궤적으로 직접 프리킥을 찼고 이번에는 골키퍼가 손 쓸 도리도 없이 공을 골망에 꽂았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2분 만에 다시 무사가 오른발 강슛으로 동점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는 후반 5분 왼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마르코스 로호(스포르팅 리스본)의 무릎을 맞고 골대 안으로 굴절돼 들어가는 행운을 누리며 리드를 잡았다.
이미 16강이 확정된 아르헨티나는 후반 18분 메시를 불러들이고 리카르도 알바레스(인터밀란)를 투입하는 여유를 보이면서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사우바도르의 폰치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이란을 3-1로 이기며 이번 대회 마지막 경기를 첫 승리로 장식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이미 2연패로 16강 탈락이 확정된 상태였지만, 1992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이후 처음 진출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기념비적인 첫 승리를 거뒀다.
16강에 오르려면 이번 경기에서 반드시 이겨야 했던 이란은 최종 승점 1점으로 F조 4위에 머물며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그동안 침묵했던 골잡이 에딘 제코(맨체스터시티)가 전반 23분 페널티 박스 뒤쪽에서 강력한 땅볼 슛을 날려 골대를 맞고 골망을 갈라 선제골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후반 14분 미랄렘 퍄니치(AS로마)가 티노스벤 수시치(하이두크)의 패스를 이어받아 오른발로 추가 골을 넣었다.
이란도 희망의 불씨를 놓았다. 후반 37분 대표 공격수 레자 구차네지하드(찰턴)가 자바드 네쿠남(쿠웨이트)의 크로스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골문 바로 앞에서 오른발로 받아 골로 연결했다.
하지만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아브디야 브르샤예비치(하이두크)가 후반 38분 이란의 골망을 흔들어 쐐기를 박았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