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째 복역중인 성폭행 전과범 DNA 검사로 꼬리잡혀
장장 30여년간 미궁에 빠져있던 성폭행 살인사건의 범인이 결국 유죄를 시인했다.
킹 카운티 검찰은 성범죄 전과자로 현재 복역중인 마이클 할그렌(58)이 지난 1980년 벨뷰의 한 아파트에서 수잔 로우(당시 18세)를 스타킹으로 목 졸라 살해했음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할그렌은 로우의 아파트에서 멀지 않은 곳에 살았고 인근 볼링장에서 로우와 수 차례 마주쳐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가 됐다. 1980년 4월 로우가 아파트 방에서 농구경기 중계방송을 시청하고 있을 때 할그렌이 침입해 그녀를 성폭행 한 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후 경찰수사는 제자리걸음을 하며 2012년까지 32년간 미제사건으로 남았었다. 당시에는 수감자들의 DNA 정보를 보관하지 않았으나 관련 규정이 바뀌면서 복역중인 죄수들의 DNA를 정기적으로 검사하게 됐고 할그렌이 다른 성폭행 혐의로 지난 2002년 맥닐 아일랜드 교도소에 수감된 후 워싱턴주 순찰대(WSP) 범죄실험실의 한 연구원이 사건 당시 로우의 침실에서 발견된 용의자의 DNA와 할그렌의 DNA가 일치함을 밝혀내 할그렌의 범죄 사실이 밝혀지게 됐다.
할그렌은 결국 검찰과의 양형 협상을 통해 1급 살인혐의 대신 2급 살인혐의에 유죄를 시인했고 오는 7월 18일 형량선고 공판이 열릴 예정이다.
이미 지난 12년간 맥닐 아일랜드 교도소에서 복역해온 할그렌에게는 13년 6개월에서 최고 종신형이 선고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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