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후 8강 티켓 걸린 일전… 알티도어 출전 가능
▶ 벨기에는 콤파니 등 주전 수비수 다수 부상 중
미국의 스트라이커 조지 알티도어(왼쪽)가 30일 파비안 잔슨(가운데), 저메인 존스와 함께 팀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 축구가 2014 브라질월드컵의 마지막 8강 티켓을 놓고 유럽의 강호 벨기에와 운명의 한판승부로 격돌한다.
여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미국대표팀은 1일 오후 1시(LA시간) 브라질 살바도르의 아레나 폰테노바에서 펼쳐지는 대회 마지막 16강전에서 벨기에와 자웅을 겨루게 된다. 조별리그에서 독일, 포르투갈, 가나와 함께 G조로 묶였던 미국은 예상을 깨고 독일에 이어 조 2위로 ‘죽음의 조’를 탈출, 16강에 진출했고 지난 2002 한일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다시 월드컵 8강 진출을 꿈꾸고 있다.
이와 맞서는 벨기에는 조별리그 H조에서 알제리, 러시아, 한국을 모두1골 차로 따돌리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3경기에서 단 1골만 내준 철벽 수비가 돋보이지만 합계 4골을 뽑아내는데 그친 공격의 파괴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벨기에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28년 만에 8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미국은 가나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다음 두 경기에 결장한 간판 스트라이커 조지 알티도어가 부상에서 돌아와 30일 일부마나 팀 훈련을 소화한 것이 결전을 앞두고 희망적인 사인으로 기대되고 있다. 알티도어는 아직 몸 상태가 100%와는 거리가 멀어 벨기에 전에서 선발 출전은 어려워 보이며 교체로도 나설 수 있을지 여부가 미지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알티도어가 출전 가능(Available)하다고 밝혔다. 만약 알티도어가 자신의 평상시에 비해 80% 정도의 컨디션만 보여줄 수 있어도 벨기에의 탄탄한 디펜스를 깨뜨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반면 벨기에는 수비라인에 부상이 쌓이면서 나름대로 고민이 깊은 상태다. 캡틴인 센터백 빈센트 콤파니는 고질적인 사타구니 근육부상이 도지는 바람에 한국과의 최종전에서 휴식을 취했는데 마크 빌모츠 감독은 그의 미국전 출장여부에 대해 “내일(1일) 아침에 그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보고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다. 그가 80% 정도 상태라면 뛰게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빌모츠 감독은 또 무릎부상 중인 또 다른 주전 센터백 토마스 베르말렌은 미국전에 뛰지 못한다고 밝혀 자칫하면 주전 센터백 두명이 모두 미국전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라이트백 앤소니 반덴 보르와 백업 센터백 로랑 시망도 부상 중이어서 미국이 이런 벨기에 백라인의 약점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파헤칠 수 있을지가 승패를 결정할 전망이다.
미국 선수들은 이번 벨기에와의 16강전이 월드컵을 통해 미국 내에서 위상이 크게 높아진 축구의 인기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미국과 벨기에는 월드컵 무대에서 딱 1차례 격돌했는데 그것은 바로 1930년 우루과이에서 벌어진 제1회 월드컵에서 펼쳐졌고 당시 미국은 벨기에를 3-0으로 꺾은 바 있다. 만약 미국이 84년만에 다시 벌어지는 벨기에와의 월드컵 대결에서 승리한다면 미국 축구는 세계무대에서는 물론 미국 내에서도 눈부신 도약을 예약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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