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오션시티는 가지 맙시다!”
워싱턴 DC 시장 빈센트 그레이(사진)가 주민들에게 메릴랜드 이스턴 쇼어(Eastern Shore) 지역으로 관광이나 쇼핑을 가지말자며 ‘보이콧’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거자금 의혹으로 물의를 빚으며 차기시장후보 경선에서 탈락해 ‘레임덕’현상을 겪고있는 그레이 시장의 이런 발언에 지역언론과 주민들은 오랜만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레이 시장이 “오션시티 보이콧”을 주장하고 나선 이유는 이스턴 쇼어 지역을 지역구로 둔 공화당 연방하원의원 앤디 해리스가 DC의 마리화나 소지 처벌 완화 법안에 제동을 걸고 나섰기 때문.
DC시의회가 통과시킨 “마리화나 소지자를 구속하지 않고 경범죄로 25달러 벌금형에 처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해리스 의원이 앞장선 공화당 의원들이 ‘지나치게 관용적’이라며 DC에 대한 일부 관련 예산지원 중단안을 발표했다.
그레이 시장은 해리스 의원에 대해 “메릴랜드주에서도 마리화나 소지 합법화가 코앞에 와있다”며 “자기 주에서는 아무 힘도 못쓰면서 아무 상관없는 DC 지역 주민들을 짜증나게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공화당이 장악한 연방하원의회와 민주당이 장악한 DC시의회가 이같은 이유로 충돌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예산지원 중단안’이 연방하원의회를 통과하더라도 상원의회와 오바마 대통령의 재가를 받기는 사실상 불가능 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작 피해를 입는 것은 메릴랜드 오션시티 지역의 관광업계가 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오션시티가 위치한 메릴랜드 월체스트 카운티 소속 관광국 담당자는 “해리스 의원을 공격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라며 “DC 주민들과 시의회 관계자들의 불만은 이해하지만 오션시티 소상인들과 주민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오션시티에대한 보이콧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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