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VA 심리학과 연구진 국제학술지에 발표 “자기세계 확고해 사회서 역량 인정받아”
학교에서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의 아이들이 성인이 돼 사회로 나가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버지니아대(UVA) 심리학 연구진은 최근 “어린 시절, 과묵하고 소심했던 아이가 어른이 돼 사회에 나갈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며 미국 내 13세 청소년 184명의 성장과정을 10년 간 추적하는 장기 실험 결과를 국제학술지인 ‘아동 발달 연구(journal Child Development)’에 발표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소심했던 청소년들은 성인이 된 23세 무렵, 대부분 자신들의 분야에서 일정한 성취를 이룬 반면, 학창시절 대인관계가 두텁고 인기가 많았던 학생그룹은 실직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학교 다닐 때, 대인관계가 부족하고 음악, 컴퓨터 같은 특정한 자기 세계에만 빠져있는 학생들이 사회에 부적응할 것이라는 기존 통념을 뒤엎는 것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구진의 조셉 알렌 교수는 “대개 학창시절 인기가 많고 대인관계 형성에 활발한 학생들은 이른 나이에 어른 세계를 무분별하게 받아드리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은 자신들이 멋있게 생각하는 어른들의 행위를 일찍 터득하는데 이때 약물, 흡연, 폭력 같은 부작용도 같이 얻게 되고 폭력서클과 같은 반사회적 집단 형성에도 가담하는 등 20대를 망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알렌 교수는 “이에 반해 소심하지만 자신의 세계가 확고한 학생들은 이런 흔들림에 좌우되지 않고 꾸준히 자신의 목표를 향해 전진한다”며 “이들은 특유의 꾸준함으로 실력을 가꿔나가면서 마침내 어른이 됐을 때 그 역량을 제대로 인정받아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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