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SW 설교학 세미나. ‘몸 낮추기 설교’로 변화돼야
버클리에 있는 아메리칸 서부침례신학대학원(ABSW) 주최의 한인목회자 초청 설교학 학술 세미나가 지난 26일 동 신학교 캠퍼스에서 열렸다‘21세기 목회를 위한 설교학’주제의 세미나 강사로 나온 박상일 교수(ABSW 설교학)는 설교학에 대한 발표에 앞서 한국 개신교회와 미주 한인교회에 대한 현황과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박상일 교수는 “지금까지 심증으로만 알고 있던 한국 교회의 양적 쇠퇴가 여러 교단의 공식보고서에 의해 마이너스 성장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특히 교회의 중심인 안수집사의 숫자와 교회 재정이 두드러지게 감소하고 있다고 한국 교회의 현황을 설명했다.
박 교수는 한국의 800-1000만명으로 추정되는 현재 개신교 인구가 저출산,고령화로 인해 2050년이되면 500여만명으로 감소할것이라는 자료를 읽은적이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박 목사는 교인의 80% 이상이 60세이상의 고령층이 되면서 선교의 동력을 상실하고 빚더미 교회들은 부도가 속출할것으로 전망했다.
또 박 교수는 미주 한인 이민 교회에 대해 “한국 경제력 상승에 1976년 4만 6천명이었던 이민자가 2010년에는 1,000명이하로 떨어져 이민교회가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국 교회나 이민교회의 엔진이라고 할수 있는 설교가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일 교수는 한국교회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 세속화의 물결과 더불어 교회가 사회속에서 보여준 부정적,자기 중심적 모습에 있음을 감안해 교회 회복의 대안으로 많은 분들이 교회의 ‘몸 낮추기’를 제안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그래서 교회의 설교도 ‘몸 낮추기 설교’로 변화를 모색할때 교회가 진정하고 겸손한 선교공동체로 다시 태어날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설교의 몸 낮추기’란 설교자의 몸은 높은 강단에 올라가 있어도 늘 마음자세에서 자신도 설교를 듣고있는 청중의 한 사람으로 청중의 한 가운데 있음을 인지하는 자세로 정의했다. 그는 전통적인 설교방식에서 ‘하나님의 종’ ‘말씀의 대언자’라는 의식을 기준으로 강단에서 일방적으로 “여러분은 무엇을 해야한다’ 식의 일방통행적 선포식 언어는 설교자와 회중의 거리감을 심화 시킬수 있다고 밝혔다.
그래서 추상적인 개념이나 딱딱한 교리를 일방통행식으로 설명하고 가르치는 식 보다는 성서의 이야기를 우리의 삶의 이야기들과 잘 연결 시켜 청중들이 간접적으로나마 설교의 내용에 참여하게 하고 설교의 내용도 사람들의 머리는 물론 가슴에 울림이 있도록 잘 엮어 전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설교자는 익숙한 성서본문일지라고 반복해서 읽고 연구하여 그 속에서 듣게되는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노력과 함께 우리의 삶의 현장 이야기와 창조적으로 만나게 함으로 성경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타당하고 적절한 의미를 줄수 있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설교자는 설교의 주체 역시 자신이 아닌 하나님이심을 인식하며 단지 자신이 받은 감동을 하나님의 사랑과 역사하심을 청중도 바라보고 느끼게 해주는 안내자 일뿐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호서대학교 연합신학전문대학원과 협력하여 개최한 이날 세미나에서는 데이비드 랜돌프 박사(GTU)의 ‘설교후 무엇이 오는가 ?’ 주제의 발표가 있었다.
랜돌프 박사는 목회자들은 설교후 성도들이 세상을 향하여 나아가는 이후까지도 관심을 가져야 함을 강조했다. 황병준 교수(호서대학교.기독교 학부) 영어 통역으로 진행된 세미나에서 랜돌프 박사는 설교는 성서의 말씀을 통해 개인과 공동체의 삶을 변혁 시킬수 있어야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9시부터 열린 설교학 세미나에서는 호서대 연합신학전문대학원 한미라 원장의 인사말과 학교 소개 시간도 있었다.
한인 목회자 대상의 이날 세미나에는 미국 서남부 미션 트레일에 나선 호서대 연합신학전문대학원에서 공부중인 목회자와 가족등 26명과 장효수, 김영일 목사등 설교학에 관심있는 한인 목회자들이 참석하여 경청했다.
설교학 세미나를 주최한 ABSW에서는 올 가을학기 석 박사과정 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연락처 박상일 교수(510)841-1905)
<손수락 기자>
ABSW 설교학 세미나에서 박상일 교수(가운데)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왼쪽은 호서대 황병준 교수.오른쪽은 데이비드 랜돌프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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