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친지 등 200여명 참석, 한인사회 경사 축하
정 판사, “동포 성원에 감사, 최선 다하겠다”
정상기 킹 카운티 판사가 공식 취임했다.
지난 10일 다운타운 킹 카운티 법원에서 열린 선서식에서 정 판사는 지난 20여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 동료들과 자신을 판사로 임명한 제이 인슬리 주지사에게 감사를 표하며 “법과 정의와 균형에 따른 판결을 하겠다”고 선서했다.
정 판사는 “지금까지 함께 해준 한인 커뮤니티와 이 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다. 여러분의 사랑과 격려로 판사직에 오르게 됐고 이 것은 개인의 기쁨이 아닌 온 커뮤니티의 기쁨으로 알고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한국어로 감사를 전했다.
지명희 판사, 전형승 판사에 이어 킹 카운티의 세번째 한인판사가 된 정 판사는 서울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시절 부모를 따라 뉴저지로 이민했다. 컬럼비아대학과 조지 워싱턴대학 로스쿨을 졸업한 뒤 1989년부터 시애틀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워싱턴주 한인변호사협회(KABA) 초대 회장을 맡았고 최근에는 한인생활상담소 이사장을 지내는 등 한인사회를 위해 꾸준히 봉사해 왔다.
‘레인 파월’ 로펌의 파트너였던 데이빗 스펠맨 변호사는 이날 “정판사는 소년시절 부모님이 운영하는 그로서리 위층 방에서 살며 명문대학에 입학했고 변호사로 한인 커뮤니티를 위해 봉사해 왔다”며 “정 판사는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 그 자체”라고 말했다.
수잔 크레그헤드 부장판사의 사회로 역시 새로 임명된 채드 올레드 판사와 함께 한 정 판사의 선서식에는 정 판사의 부인인 오화선씨(UW 치대 교수)와 부모, 아들 등 가족을 비롯해 홍윤선 시애틀 한인회장, 곽종세 한인생활상담소 이사장, 박영민 페더럴웨이 통합한국학교 이사장 및 옛 동료들과 주류사회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해 정 판사의 취임을 축하했다.
박영민 통합한국학교 이사장은 “한인 커뮤니티의 위상을 주류사회에 다시 한번 알린 특별한 자리”라며 “앞으로 많은 한인 후세들이 정판사를 본받아 정치, 교육, 경제, 사법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은 또 “동포사회도 정 판사를 시집 보낸 딸로 생각하고 친정 부모의 마음으로 무리한 부탁 이나 청탁은 피하고 정판사가 승승장구 할 수 있도록 함께 성원하자”고 당부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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