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개막 ‘디 오픈’ 챔피언십 우승후보 점검
US오픈 챔피언 마르틴 카이머는 큰 대회에서 강한 선수로 생애 3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도전한다.
타이거 우즈가 16일 연습라운딩 도중 팬들의 사인공세를 받고 있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에 실패하면 잭 니클러스의 메이저 타이틀 우승페이스에서 뒤처지게 된다.
올해로 143회째를 맞는 세계 최고 전통과 역사의 골프대회 디 오픈 챔피언십(브리티시오픈)이 17일 잉글랜드 북서부 해안지역인 호이레이크에 위치한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막을 올려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인 브리티시오픈은 특히 올해 처음으로 타이거 우즈가 나서는 메이저 대회이기도 하다. 허리 수술을 받고 올해 매스터스와 US오픈에 모두 불참한 우즈는 현재 6년째 메이저 우승가뭄을 이어가고 있는 데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할 경우 마침내 잭 니클러스의 메이저 우승페이스보다 뒤처지게 된다.
18회 메이저 우승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니클러스는 자신의 15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만 38세 따냈는데 지금 우즈의 나이가 38세다. 우즈가 지난 4개월동안 대회에서 실전 라운딩을 치른 것이 두 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이번 대회에서 우승후보로 고려조차 되지 않고 있는 이유를 알 수 있다.
한때 파죽지세로 메이저 타이틀을 휩쓸어 니클러스의 18회 메이저 우승기록 경신이 시간문제처럼 여겨졌던 우즈로선 갈수록 니클러스의 기록을 따라잡을 시간의 윈도우가 좁아지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올해 ‘디 오픈’ 챔피언십에서 영광의 클라렛 저그를 지켜들 우승후보는 누가 있을까. 로열 리버풀 역시 해안가에 위치한 전형적인 브리티시오픈 링크코스로 비와 바닷바람 등 날씨라는 변수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언제라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인물이 챔피언으로 부상할 수 있는 대회가 바로 ‘디 오픈’이지만 그래도 눈길이 가는 우승후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참고로 마지막으로 로열 리버풀에서 개최됐던 브리티시오픈인 지난 2006년 대회 우승자는 다름 아닌 타이거 우즈였다. PGA투어 홈페이지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꼽은 파워랭킹을 통해 우승후보를 살펴본다.
1. 헨릭 스텐손(스웨덴)현 세계랭킹 2위인 스텐손은 스칸디나비아 국가선수론 사상 첫 남자골프 메이저 우승을 노린다. 마지막 6개 대회에서 5차례나 탑7에 입상하는 상승세를 타고 있고 브리티시오픈에서 이미 3차례나 ‘탑3’에 입상한 경력이 있다.
2. 애덤 스캇(호주)세계랭킹 1위 스캇은 지난해 뮈어필드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며 지난 2012년 대회서 우승을 앞두고 무너졌던 아픔을 다소나마 씻어냈다. US오픈에서 공동 9위를 차지한 뒤 휴식을 취하다 이번 대회에 나선다.
3. 마르틴 카이머(독일)지난 8개월간 탑10 입상이 단 두 번뿐이지만 그 두 번은 바로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과 US오픈에서 우승한 것이었다. 메이저에선 올해 US오픈 외에 지난 2010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 2승을 기록 중이다. 큰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무시할 수 없다.
특히 그가 브라질 월드컵 우승의 횐호에 젖은 독일에 이번엔 ‘저머니 슬램’(Germany Slam)을 안겨줄지도 관심거리다. 독일은 베른하르트 랑거가 두 차례(1985, 1993) 매스터스에서 우승했고 카이머가 PGA 챔피언십과 US오픈을 석권, 이번 대회에서 카이머가 우승하면 4개 메이저 우승을 모두 경험하게 된다.
4. 서지오 가르시아(스페인)아직도 메이저 타이틀이 없지만 브리티시오픈에서 7번이나 탑10에 오른 경력이 주목된다. 2006년 로열 리버풀에선 공동 5위에 올랐었다.
5. 잭 잔슨(미국)지난 2006년 이 곳에선 컷 탈락했으나 이후 이 대회에서 두 차례 탑10, 또 두 차례 탑20에 올랐다.
이어 6~10위에는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로리 맥킬로이(노던 아일랜드), 맷 쿠차(미국), 그램 맥도웰(아일랜드), 더스틴 잔슨(미국)이 올랐고 지난해 PGA투어 신인왕이자 떠오르는 스타 조단 스피스(미국)가 11위에 자리 잡았다.
아직 만 20세인 스피스는 마지막 19개 대회 중 15개 대회에서 20위내에 드는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첫 메이저 우승여부에 대한 기대가 높다. 반면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필 미켈슨은 마지막 14차례 출전에서 탑10 입상이 한 번도 없는 탓에 파워랭킹에선 16위에 그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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