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이데이 징크스’털고 순항 2위와 4타차, 이틀째 단독선두
▶ ‘디 오픈’ 2라운드, 우즈는 겨우 컷통과‘멀어진 우승’$ 최경주·양용은 컷탈락
로리 맥킬로이가 17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팬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내게 ‘블랙 프라이데이’란 없다.”로리 맥킬로이(노던 아일랜드)가 제143회 브리티시오픈에서 이틀 연속 66타를 뿜어내며 2위에 4타차 리드를 잡고 생애 3번째 메이저 타이틀 사냥에 본격 돌입했다. 반면 첫날 탑10 출발을 끊었던 타이거 우즈는 2라운드에서 고전한 끝에 힘겹게 컷을 통과, 주말 라운드에 진출했으나 우승권에선 사실상 탈락했다.
18일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2·7,312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이틀째 2라운드 경기에서 맥킬로이는 버디 7개를 잡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는 호조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이틀 합계 12언더파 132타가 된 맥킬로이는 이날 버디만 7개를 골라내 데일리 베스트인 7언더파 65타를 터뜨리며 합계 8언더파 136타로 단독 2위까지 솟아오른 더스틴 잔슨(미국)에 4타차 리드를 잡고 반환점을 돌았다.
최근 첫날 우승권으로 출발한 뒤 2라운드에서 대회 자체를 완전히 망친 경우가 잦아 ‘프라이데이 징크스‘ 설이 돌았던 맥킬로이는 이날도 첫 홀에서 이번 대회 첫 보기를 범하면서 한 가닥 불안감을 안겼으나 이후 이를 말끔히 씻어냈다.
5, 6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8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 2타를 줄인 맥킬로이는 후반에도 10번홀 버디에 이어 15번부터 마지막 4홀에서 버디 3개를 쓸어담는 등 다음 17개 홀에서 버디만 6개를 골라내며 맹위를 이어가며 자신의 3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향해 본격적으로 전진하기 시작했다.
맥킬로이는 지난 2011년 US오픈과 2012년 PGA 챔피언십에서 메이저 2승을 따낼 때 모두 2위에 8타차의 압승을 거둔 바 있는데 이번에도 반환점을 도는 순간 ‘금요일 징크스‘마저 가볍게 떨치고 4타차 리드를 잡아 추격자들로선 긴장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반면 첫날 우승 사정권내에 포진했던 우즈는 아직 이를 뒷받침할 저력은 없음을 드러냈다. 이날 첫 17개홀에서 한 개의 버디도 없이 보기, 더블보기, 트리플보기를 각 1개씩 기록하며 컷 탈락 위기에 몰렸던 우즈는 마지막 18번홀에서 6피트짜리 버디펏을 살려내 간신히 턱걸이로 주말라운드에 진출했으나 이미 우승 꿈은 멀리 사라진 뒤였다.
이날 5오버파 77타를 적어낸 우즈는 이틀 합계 2오버파 146타로 공동 56위까지 떨어졌는데 전날 3타차였던 선두 맥킬로이와의 격차가 어느덧 14타차로 벌어져 우승권에선 완전히 탈락했다.
우즈는 이날 5차례나 드라이버를 잡았는데 이중 한 번도 페어웨이를 찾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그가 지난 2006년 바로 이 코스에서 우승할 때 나흘간 딱 한 번만 드라이버를 잡았었다.
우즈는 첫 홀에서 더블보기, 2번홀에서 보기로 두 홀에서 3타를 잃는 악몽의 출발을 보인 뒤 다음 14홀에서 파 행진을 이어갔으나 17번홀에서 티샷을 OB(아웃 오브 바운즈) 낸 후 두 번째 티샷마저 16번 페어웨이 쪽으로 치는 바람에 결국 트리플보기로 홀아웃, 순식간에 컷 탈락 위치로 떨어지고 말았다. 우즈는 마지막 홀에서 저력의 버디를 잡아내 생애 첫 백-투-백 컷 탈락 위기는 넘겼으나 우승을 꿈꾸기엔 이미 너무 깊은 상처를 입고 말았다.
한편 주말 대회 코스에는 폭풍우가 몰려온다는 일기예보로 인해 3라운드는 대회 사상 주말 라운드로는 처음으로 스리섬(한 조에 3명씩)으로, 1번과 18번홀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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