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들려오는 대형 항공기 추락사고에 북가주 한인들이 ‘비행기 여행 트라우마’에 휩싸였다.
대형 항공기 추락사고는 지난 3월 말레이시아 여객기 실종사고(239명)를 시작으로 7월 들어 연쇄적으로 발생한 우크라이나에서의 말레이시아 여객기 피격(298명), 알제리 여객기 추락(116명), 대만 항공기 비상착륙 사고(46명) 등 총 4건이 발생했다.(괄호 안은 사망자 혹은 실종자 수)특히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터져 나오자 여행을 계획하고 있던 이들이나 가족들의 귀환을 기다리는 한인들의 불안 심리는 더욱 가중되어 가는 모습이다.
방학을 맞아 아들을 한국에 보낸 박 모씨는 "가뜩이나 세월호 사고로 우리 아들 또래 친구들이 목숨을 잃어 마음이 편치 않은데 하루가 멀다 하고 항공기 사고까지 발생하니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실리콘밸리 지역 IT기업에 근무하는 조 모씨는 "한국에 있는 기업과의 업무 협약 때문에 한 달에 2번 한국에 다녀올 정도로 비행기를 많이 이용했으나 최근 연이어 발생한 항공기 사고를 보면서 부서를 옮겨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여행객들의 불안감 확산에도 여행업계나 항공업계 관계자들은 여전히 비행기가 가장 안전한 수단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여행업 관계자는 "최근 발생하는 항공기 사고의 경우 정상적인 사고로 보기 힘든 미스테리한 점이 있다"면서 "너무 비행기 타는 것을 염려할 경우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겹쳐 더 힘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고의 경우 100만 번 정도의 비행에 사망자가 1명 발생한다는 통계가 있기 때문에 사실상 어떤 여객수단보다 항공기가 아직까진 제일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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