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이후 1,014명 숨져, 이스라엘 ‘인간방패 작전’ 비난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사망자들 가운데 20% 이상이 어린이인 것으로 집계됐다.
‘팔레스타인 인권센터’는 29일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이스라엘 공습으로 가자에서 숨진 팔레스타인 거주민 1,014명(7월27일 기준) 가운데 어린이는 20.9%에 해당하는 212명에 달한다고 29일 밝혔다.
앞서 지난주 유엔도 가자에서 한 시간당 한 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에서 어린이를 포함해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자 “하마스가 민간인을 앞에 내세우는 ‘인간방패’ 전략을 쓰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이스라엘 측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이스라엘군은 한시적 휴전 후 28일 밤 또다시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해 최소한 30명 이상의 사망자를 냈다.
이로써 이스라엘이 지난 8일 가자 공습을 시작한 이후 3주간 발생한 팔레스타인 희생자는 1,110명으로 늘었고 부상자도 6,500명을 넘어섰다. 이스라엘에서는 군인 53명을 포함해 56명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은 29일에도 탱크 등을 앞세워 공격의 고삐를 당겼으며 가자의 유일한 화력발전소가 포격을 받고 화염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가자지역 주민 170만명에 대한 전력과 수돗물 공급이 더욱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됐다.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가 늘어가면서 미국과 유럽 등에서 유대인을 겨냥한 증오범죄도 잇따르고 있다.
28일 미국 플로리다주에 있는 유대교 회당에 누군가 페인트로 나치 표식과 ‘하마스’라는 단어를 칠해둔 것이 발견됐고 인근 유대인 커뮤니티에도 차량에 쓰여진 증오낙서가 신고됐다.
이탈리아 로마의 유대인 커뮤니티에서도 반유대주의 낙서와 포스터가 등장했다.
영국에서는 이달 들어 증오범죄가 100건 이상 신고됐다. 벨파스트에서는 하나 뿐인 유대교 회당에 이틀 연속 벽돌이 날아들어 유리창이 깨졌고, 맨체스터에서는 차를 탄 아시아계 남성들이 유대인 거주지에서 ‘히틀러 만세’를 외쳤다.
런던의 한 친이스라엘 단체는 전화로 폭탄테러 협박을 받았으며 유대인 소년은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이슬람교의 얼굴용 가리개인 니캅을 쓴 여성이 던진 돌에 머리를 맞을 뻔했다.
<김영경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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