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북 인권운동가들 ‘Hack North Korea’ 참가
▶ 북한에 외부정보 유입할 기술력 요청
바깥 세계의 정보가 차단된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소식을 효율적으로 전달 할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해커톤(Hackathon) 대회가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샌프란시스코 ‘코드 포 아메리카’(Code for America)에서 열렸다.
’북한을 해킹하자’(Hack North Korea)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는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재단’(HRF)이 주최했다. 해커톤은 ‘해킹하다’(Hack)와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마라톤을 하는 것처럼 오랜 시간 동안 무엇인가를 파고들어 프로그램을 해킹하거나 개발하는 것을 뜻한다.
이날 대회에는 박상학 자유북한연합 대표, 박연미 프리덤팩토리 홍보대사, 김흥광 탈북시민연대 대표 등 한국과 중국 등지에서 활동중인 탈북 인권운동가들도 참석, 프로그램을 개발 할 참가들에게 북한의 실태와 정보배포를 위해 필요한 기술에 대해 설명했다.
북한의 대표적인 과학자였던 김흥광 대표는“북한의 기술력을 고려하면 이들의 핵 위협은 결코 허풍이 아니다”라면서“북한의 최대 약점인 정보를 공략,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세계를 알리는 것이 김씨 왕조를 무너뜨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번 해커톤에서 ▲편서풍의 영향을 받지 않고 북한 전 지역 주민들에게 에드벌룬이 도달 할 수 있는 ‘스마트 에드벌룬’ 개발 ▲북한 정부의 눈을 피해 주민들이 이용할수 있는 ‘그림자 인터넷망’ 개설 ▲진짜 데이터를 게임 등 다른 미디어로 위장해 북한당국의 눈을 속일 ‘거짓 데이터베이스’ ▲현재 북한 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인권 운동가들과 연락 할 수 있는 통신망 개발 ▲자료를 은폐 한 뒤 북한 주민들이 안전하게 다시 꺼내 볼 수 있는 ‘스텔스 프로그램’에 대한 기술력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북한과 인접한 지역인 파주 등지에서 대북전단을 USB, DVD등에 담아 에드벌룬에 실어 보내고 있는 박상학 대표는 “북한 정부와의 기술력싸움이 끊임없이 지속되고 있다”며 “북한 주민들의 눈과 귀를 열어주기 위해 올 한해 목표치인 2,000만개의 에드벌룬 배포가 필요하다”며 한인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2007년 북한에서 탈출에 성공한 박연미 홍보대사는 “북한 내에서 불법으로 유통된 타이타닉을 보고 세상을 알게 돼 탈북을 결심했다”며 “식량과 의료 지원도 중요하지만 북한 주민들에게 외부 정보를 통한 희망을 주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기자>
8월 2일 열린 ‘북한을 해킹하자’ 해커톤 행사에서 2007년 탈북에 성공한 박연미 프리덤팩토리 홍보대사가 자신의 탈북 경험에 대해 참가자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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