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제’맥킬로이 1타차 공동 4위 출발$ 생애‘메이저 V4’향한 쾌조 첫 걸음
▶ 2014 PGA 챔피언십 1R, 우즈(+3) 공동 109위
4번홀에서 이날 첫 버디를 잡아낸 로리 맥킬로이가 팬들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차세대’란 꼬리표를 떼어버리고 명실상부한 ‘골프 황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로리 맥킬로이(25)가 2연속 메이저를 포함, 3연속 우승을 향한 쾌조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7일 켄터키 주 루이빌의 발할라 골프클럽(파71·7,458야드)에서 펼쳐진 세계 골프의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PGA 챔피언십 첫날 경기에서 맥킬로이는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와 더블보기 1개씩을 범해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라이언 파머, 리 웨스트우드, 케빈 채플(이상 6언더파 65타) 등 3명의 공동선두에 1타 뒤진 공동 4위로 출발했다.
베테랑 짐 퓨릭과 에드와르도 몰리나리, 헨릭 스텐손, 크리스 우드 등 4명이 맥킬로이와 같은 공동 4위에 포진했다.
지난달 말 브리티시오픈에서 자신의 3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따낸 데 이어 지난주 월드골프챔피언십대회인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까지 휩쓸고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한 맥킬로이는 이날도 최근 욱일승천의 기세를 잃지 않았다.
전반에 버디만 3개를 골라냈으나 후반 첫 두 홀에서 더블보기와 보기를 저질러 전반에 벌었던 타수를 모두 까먹고 주춤하는 듯 했던 맥킬로이는 이후 12번홀부터 4연속 홀 줄버디를 터뜨리는 등 마지막 7개홀에서 버디 5개를 골라내 단숨에 선두권으로 점프하며 다시 한 번 현재 세계 골프 최고의 선수임을 입증했다.
허리부상을 딛고 출전한 ‘지는 해’ 타이거 우즈가 3오버파 74타로 100위권 밖으로 밀려 일찌감치 우승권에서 멀어진 가운데 이제 최대 관심사는 ‘뜨는 해’ 맥킬로이가 메이저 2연승 포함, 투어 3연승으로 본격적인 그의 시대를 열어갈 지에 모아지게 됐다.
이날 평균 드라이버 티샷 327야드의 장타를 앞세운 맥킬로이는 이날 4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뒤 7번과 9번홀에서 버디를 보태 선두권으로 올라섰으나 후반으로 들어서자마자 10번홀 더블보기에 이어 11번홀 보기로 다시 이븐파로 떨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일어섰다. 12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을 시작으로 15번홀까지 4연속 줄버디를 엮어 올렸다. 14번홀에서는 거의 30피트에 달하는 롱 버디퍼트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16, 17번홀에서 아깝게 버디펏을 놓친 맥킬로이는 마지막 18번홀에서 이글펏이 홀컵 1피트 옆에 멈춰서는 바람에 탭인 버디로 1타를 더 줄이고 기분좋게 라운드를 마쳤다.
맥킬로이는 라운드를 마친 뒤 후반 첫 두 홀에서 3타를 잃은 것에 대해 “정말 화가 났다. 궤도에서 이탈한 느낌이었다”면서 “그런데 거기서 회복한 것이 정말 좋았다. 2타 정도 더 줄일 수도 있었지만 첫날 66타는 매우 괜찮은 성적”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맥킬로이는 이어 “지금 내 게임에 대해 아주 자신감이 크다. 모든 것이 잘 되고 있어 행복하다”면서 “나머지 3라운드도 오늘처럼만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허리부상에서 돌아와 출전을 강행한 우즈(38)는 버디 1개와 보기 4개를 묶어 3오버파 74타를 적어내 공동 109위에 머물며 우승도전보다는 컷 통과가 발등의 불이 됐다.
한편 한인선수로는 노승열이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치며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11위로 출발했고 최경주(1오버파 72타)가 공동 79위, 김형성(2오버파 73타)이 공동 93위에 올랐다. 케빈 나(3오버파 74타, 공동 109위)와 양용은(4오버파 75타, 공동 124위), 잔 허(7오버파 78타, 공동 138위) 등은 하위권으로 밀렸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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