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접경서 활동 독지가·선교사 집중 감시
▶ 남가주 후원 교회“갑작스런 태도 변화 의아”
■ 중국, 인도적 활동 한인 체포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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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출신의 피터 한씨가 중국-북한 접경 지역에서 기독교계 학교를운영하며 인도적 지원 활동을 하다중국 당국에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중국 및 북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는 남가주 지역 교계 및 단체 관계자들이 우려를 표하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은 지난 5일 랴오닝성 단둥(단동)에서 커피샵을 경영하는 캐나다 출신 기독교인 부부를군사기밀 정보를 훔친 혐의로 조사중이라고 발표하는 등 북한 접경지역 내 외국인 활동에 대한 단속을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대북 지원사업을 펼쳐온한인 인사들은 중국 정부가 올 초부터 기독교 단체와 연관된 이들을 계속 추방하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중국 정부 단속강화
LA 카운티 공무원 은퇴 후 북한과 중국 동포 자립사업에 투신한피터 한씨는 10년 넘게 미국, 중국,북한을 오가며 ‘동포교육 및 생활환경 개선사업’을 벌여 왔다. 그동안한씨 부부와 두만강 기술전문학교를 후원해온 남가주 교회와 지인들은 중국 당국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가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중국을 거쳐 북한 어린이 영양식지원사업을 펼치는 한 단체 관계자는 “북한과 중국 당국은 현지에서오랫동안 활동해온 한인 독지가의활동내용을 자세하게 알고 있다”며“한인들이 현지 주민을 교육하고 복지사업에 나서는 모습에 고마운 마음도 갖는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 당국은 북중 국경지대에서 탈북자 지원사업과 선교활동을 벌이는 한인을 집중 감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동포연합회 강성 전 회장은“한씨 조사 이유가 우선 밝혀져야한다”고 전제한 뒤 “현지를 오가는한인이 선교활동이나 탈북자 지원에 나서는 모습이 포착되면 경찰이아닌 국가안전국이 조사에 들어간다”고 전했다.
■인도적 비정부기구 활동 위축되나
피터 한씨의 체포소식을 접한 지인은 ‘추방을 위한 예비조치’로 받아들였다. 한씨의 중국과 북한 지원사업을 후원하는 한 교회 목사는“최근 중국 당국이 북한과 국경지대에서 활동하는 한인 독지가와 선교사들을 심하게 감시한다”면서“ 중국공안은 오랜기간 현지에서 지원사업을 펼쳐온 한인들 명단을 갖고 있다.
특히 선교활동과 연관된 이들은 요즘 추방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중국과 북한에서 기독교 단체가인도주의 지원사업을 펼치는 것은이미 오래된 사실이다. 이들은 일반적인 선교활동과 달리 교육기관을운영하고 비료, 두유공장 등을 운영하며 주민 복지사업에 집중한다.
북한 지원사업을 펼쳐온 한 선교사는 “현지 지원사업을 펼쳐온 한인들은 10~20년이 지나면 체포나연금을 당하곤 한다”며 “중국 정부와 북한 정부는 정보를 공유한다.
결국 한인 독지가들의 단물을 빼먹은 뒤 이제는 필요 없다는 태도와같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중국 당국의 감시가 심해 단체에 소속하지 않고 개인 사업가로 활동하는 이들이 늘어난 것도눈에 띄는 변화다. 또한 일부 종교단체는 탈북자 지원과 성경 보내기활동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현지 활동가는 “선교행위나 탈북자 지원활동은 정말조심해야 한다”며“ 중국이나 북한이나 이같은 행위는 법으로 금지하는이유를 잘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전했다.
<김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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