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류•가전제품•자동차 등 쉽게 판매
▶ 직거래 사기 많아 상대방 정보교환해야
학업을 마치고 귀국 예정인 정모(30•오클랜드)씨는 미 주류사회에서 널리 이용되는 온라인 상거래 사이트 ‘크레이그스리스트’(craigslist.org)를 통해 집에서 안 쓰는 중고 물품들을 모두 처분했다. 전공서적, 전기밥솥, 자전거, 피아노 등 다양한 물건을 이 사이트를 통해 판매했다.
정씨는 “귀국시 가져가기 곤란한 물건은 모두 사이트를 통해 판매했다”며 “온라인에 물건을 올리기만 하면 곧바로 팔리는 편리한 세상이 왔다”고 말했다.
한인 여성 조모(27•산호세)씨는 2년 전 현찰로 구입한 2004년형 엘란트라 승용차를 한 달 전 한 한인 웹사이트에 올려 베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유학생에게 3,200달러에 팔았다.
조씨는 “웹사이트를 통해 차량을 판매하기위해 정보와 함께 내•외부 사진과 함께 올렸더니 하루도 안 돼 구입 희망자로부터 연락이 왔다”며 “딜러를 통해 차를 판매한 것보다 이득이 많이 남았는데도 구매자가 가격에 만족해 했다”고 자랑했다.
인터넷 시대를 맞아 남녀노소 불문하고 온라인을 통해 중고 물품을 처분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전자기기(PC, 스마트폰, 태블릿 등)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판매하길 원하는 물건을 온라인에 올릴 수 있는 ‘편리성’ 때문이다.
온라인 중고물품 판매를 통해 필요한 생활비를 조달하는 한인들도 꽤 많다.
취업준비생인 박모(29•SF)씨는 “버리자니 아깝고, 집에 두자니 공간만 차지해 애물단지가 된 물건들을 온라인으로 판매해 생활비에 보태고 있다”며 “많은 친구들이 이같은 방법으로 용돈을 마련한다”고 말했다.
온라인을 통해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한인 중 다수는 집이나 일터에서 멀지 않은 장소에서 구입자를 직접 만나 돈을 받고 물건을 전달하는 ‘직거래’를 선호한다.
직거래일 경우 구입자가 돈을 건네기 전 물건의 상태를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판매자 역시 “물건은 내 손을 떠났는데 돈을 못 받으면 어쩌나” 하는 고민에서 해방된다.
한인사회에서도 온라인 중고물품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온라인 상거래 전문가들은 온라인 거래를 더욱 수월하고 안전하게 하기 위한 몇 가지 ‘행동지침’을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물건을 온라인 사이트에 올릴 때 ▲회원 수가 많고 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는 사이트인지 따져보고 ▲판매 물품에 대해 최대한 상세히 설명하고 ▲구입 시점과 사용 빈도 등을 따져 합리적으로 가격을 책정하고 ▲구매자를 오프라인에서 만나기 전 문자 대신 전화로 필요한 정보를 교환할 것 등을 조언했다.
<김동연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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