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울증과 우울증을 동시에 갖고 있는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는 산호세 거주 젊은 여성이 911에 전화를 걸어 경찰이 오지 않으면 우지 기관총으로 가족을 죽이겠다고 협박했다가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15일 산호세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젊은 여성의 이 같은 협박 전화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자 19세의 젊은 여성이 손에 무기를 들고 그녀의 집에서 나왔다.
경찰은 이에 그 여성에게 손에 들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큰소리로 물었으나 그녀는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얘기하면서 손에 커다란 물체를 든 채로 경찰에게 접근했다.
이 여성이 다가오자 위협을 느낀 산호세 경찰국 소속 와카나 오쿠마 경관이 여성을 향해 총을 발사했다. 경찰은 여성이 쓰러진 후 다가가서 여성이 손에 들고 있었던 것을 확인한 결과 13인치 길이의 파워 드릴이었던 것을 알았다.
산호세 경찰국 알버트 모랄레스 대변인은 이와 관련 "우리는 우지 기관총으로 가족을 죽일 것이라는 위협 전화를 받았다"면서 "총에 맞은 여성이 손에 커다란 물체를 들고 경관에게 다가온 것은 경찰 입장에서는 매우 심각하고 위험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드릴을 들고 다가온 여성에게 총을 발사한 오쿠마 경관은 위기 관리 훈련을 거친 13년 경력의 베테랑인 것으로 알려졌다.
휴대전화 동영상을 촬영한 다수의 목격자들에 따르면 총격 발사 당시 다섯 명의 경관이 왔으며 총에 맞은 여성은 양 손에 무엇인가를 들고 있다가 하나를 잔디밭에 떨어뜨렸으나 다른 물체로는 계속 경관을 가리키면서 천천히 접근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경찰들은 젊은 여성에게 들고 있는 물건을 내려놓을 것을 요구했지만 여성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서 "오쿠마 경관은 이 여성이 자신에게 15피트 이내에 접근했을 때 여성의 가슴을 향해 발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총에 맞은 여성은 급히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2시간 후에 사망했다.
사망한 여성의 가족들에 따르면 여성이 911에 전화를 걸어 위협했을 당시 집에는 아무도 없었으며 이 여성은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총격에 대한 정확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산호세 경찰은 올 초에도 베리예사 인근의 이웃 가정에서 칼을 휘두른 남성에게 총격을 가하기도 했으나 당시 그 남성은 목숨을 잃지는 않았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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