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변변한 자체 홍보 수단 하나도 없어
▶ 업데이트 거의 안하고 있던 것도 폐쇄
“미국에서 소규모 비즈니스를 하고 싶은데 도움 받을 만한 곳도 없고, 어디에 물어봐야 할지 모르겠어요. 인터넷을 뒤져봐도 북가주에는 관련 전문 단체들이 만든 한인 웹사이트 하나 없더라고요.”
한국에서 베이지역의 비즈니스 동향을 알아보려던 김모(39)씨는 미국 IT의 중심이라고 불리는 실리콘밸리, 샌프란시스코 등 베이지역에 상공회의소가 운영하는 경제 전문 한인 웹사이트 하나 없다는 데 놀라움을 표시했다.
비단 상공회의소뿐만 아니라 북가주의 대표적 한인단체라는 한인회, 체육회 등도 제대로 된 웹사이트 하나 없다. 상공회의소와 체육회는 아예 홈페이지가 없다. 일반 한인들이 비즈니스나 단체에 궁금한 점이 있어도 손쉽게 찾을 방법이 없다는 결론이다.
그나마 실리콘밸리, 새크라멘토, 몬트레이 한인회가 유일하게 웹사이트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온라인 홈페이지를 살펴본 결과 업데이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고, 대부분 관리가 허술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홈페이지들을 살펴보면 회장 인사말 페이지에 전임 회장의 사진과 인사말이 올라와 있다. 업계 소식을 공유하거나 협회 활동을 알리는 페이지의 최신 자료들의 시간이 몇 달 전에 머물고 있었다.
또 1~3개월에 걸쳐 2~3개의 소식이 올라 올 뿐이었다. 특정 한인회는 아예 2월 달에 내용이 멈춰 있는 등 사실상 홈페이지가 유명무실했다. 또 샌프란시스코 한인회(www.sfkorean.org)의 경우 몇 달 전 홈페이지가 잠정폐쇄되는 지경에까지 이르기도 했다. 해당 홈페이지를 클릭하면 ‘The website you were trying to reach is temporarily unavailable’(해당 웹사이트는 당분간 접속불가)이라는 문구만 나온다. 이전에도 관리소홀로 한동안 접속이 안 되는 등 사실상 방치되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 관계자들은 이같이 자체 온라인 홈페이지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가장 주된 이유로 중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나 소식을 찾는 회원들이 전무하다보니 신경을 쓸 이유와 필요성이 없다는 것이다.
한 단체 관계자는 “아직까지 각 단체의 주류는 이민 1세대”라며 “2세에 비해 온라인 활용도가 낮아 사실상 홈페이지를 잘 방문하지 않고 협회원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얻어가는 것이 없기 때문에 신경을 못 쓰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최근 대부분의 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검색되는 상황에서 협회 홈페이지가 부실하다보면 자칫 협회 자체의 이미지 역시 손상을 입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한인은 “인터넷이 발달돼 현재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정보를 인터넷 검색엔진을 통해 찾는다”라며 “만약 누군가가 특정 협회를 검색했을 때 홈페이지가 제대로 갖춰 있지 않으면 협회가 제대로 운영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의미에서 협회 홈페이지는 협회의 거울이라 할 수 있고 그 중요성이 상당하다”며 “업데이트가 전혀 안 돼 있고 몇 달 전 내용이 버젓이 올라있는 홈페이지를 다음에 누가 또 찾겠느냐”고 지적했다.
<김판겸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