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내 총격 사건 등 학생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사건들이 자주 발생하면서 새학기를 맞아 워싱턴 지역의 많은 공립학교들이 무엇보다 보안과 안전에 최우선을 두는 정책을 펴나가고 있다. 메릴랜드주 락빌에 위치한 줄리어스 웨스트 중학교는 가을학기부터 앞으로 아침 수업 시작을 알리는 종이 올린 후에는 모든 출입문을 통제한다. 또 모든 방문자는 인터콤으로 학교 직원과 통화하는 동안 비디오로 촬영된다. 수상한 외부인에 의한 사건 발생을 막기 위한 공립학교들의 노력은 줄리어스 웨스트 중학교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감시카메라 설치-경관 증원-출입문 통제 등
공립학교들, 새학기 맞아 학교안전 만반의 준비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는 경보 시스템, 카메라, 경비원들의 복장, 초등학교 가건물을 보호하는 6피트 높이의 펜스 등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올해 930만달러를 투입했다.
반면 버지니아주의 라우든 카운티는 예방 조치와 훈련에 초점을 두고 정책을 펴나가고 있다. 특히 ‘무언가를 목격하면 반드시 얘기하세요(If you see something, say something)’ 프로그램은 전국 공립학교들 가운데 최초로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실시하는 것으로, 9월말부터 본격 시행된다. 이와 관련해 카운티 교육 관계자는 “학교의 안전 강화는 모든 사람들이 협력할 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을 포함 전국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공립학교들의 안전 강화 추세는 1년 반 전 코네티컷주 뉴타운 소재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이 큰 계기를 제공했다. 당시 20살 된 범인에 의해 20명의 어린이와 여섯 명의 교직원이 목숨을 잃었으며 이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들이 학교 출입 절차, 경비 인력, 대응 장비 등을 급히 보완하는 소동을 벌였다.
버지니아주 알링턴 카운티의 경우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담당하는 10명의 경찰관 외에 초등학교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비상사태를 위해 3명의 경관을 증원했으며 30대의 감시 카메라를 더 설치했다. 또 학교와 911 콜센터를 직접 연결시켜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몽고메리 카운티는 모든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출입문에 새로운 통제 시스템을 설치하고 900개의 감시 카메라가 배포됐다. 이를 위해 카운티는 주정부 지원금을 포함 900만달러를 투입했다.
프린스 조지스 카운티도 학교 출입문 통제가 강화돼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205개 학교에 경보 벨, 카메라 등을 지원했다.
라우든 카운티가 도입한 911 콜센터와의 연계 시스템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경보 무선 라디오 시스템을 업그레이드시킨 것이며 스쿨버스의 통화 시스템도 개선된다.
페어팩스 카운티도 다른 지역 학교들이 시행하고 있는 경보 시스템과 유사한 것들을 이미 적용하고 있으며 현재 카운티 내 학교에 설치된 감시 카메라는 1,300대나 된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샌디훅 총격 사건 이후 25개의 출입 통제 시스템을 도입했고 알렉산드리아 등 다른 자치단체들도 마찬가지로 교육 환경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묘안 짜기에 고심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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