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맥도넬 전 버지니아 주지사가 부인과 함께 사업가에게서 거액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4일 연방법원에서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이들 부부는 고개를 숙이고 울었다.
선고는 내년 1월 6일로 예정돼 있으며 최장 수십년 징역형까지 가능하다.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소재 연방지방법원의 배심원단은 이날 맥도넬에게 적용된 13개 혐의 가운데 11개, 부인 모린 맥도널에게 적용된 13개 혐의 가운데 9개에 대해 각각 유죄 평결을 내렸다.
맥도넬 부부는 비타민 관련 제약사인 ‘스타사이언티픽’의 조니 윌리엄스 최고경영자(CEO)로부터 16만5천 달러 상당의 선물과 대출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회사 제품 판매 및 연구 지원 등에 주 정부가 협조하는 조건으로 금품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받은 금품에는 명품 드레스, 롤렉스시계 등은 물론 골프 여행 경비, 딸 결혼식 비용 등까지 포함됐다.
앞서 지난해 이들의 부패 스캔들이 터졌을 때 워싱턴포스트(WP)는 모린이 뉴욕의 버그도프굿맨 백화점에서 쇼핑하고 나서 윌리엄스에게 1만5천 달러를 계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2011년 딸이 주지사 관저에서 결혼식을 올렸을 때는 식대 1만5천 달러를 윌리엄스가 계산했다고 폭로했다.
이들은 법정에서 “윌리엄스로부터 호의와 우정을 받았지만 이를 대가로 불법을 저지르지는 않았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맥도넬 전 주지사는 2012년 미국 대통령 선거 때 미트 롬니 공화당 후보의 러닝메이트 후보로 오르내리기도 한 공화당의 유력 주자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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