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두 배 이상 증가…질 낮은 헤로인 유통 원인
마크 헤링 검찰총장, 관련법 개정 등 대책 제시
마크 헤링 버지니아주 검찰총장이 날로 늘어가는 헤로인 과다투여 사망을 해결하기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전국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헤로인 관련 사망사고는 버지니아 지역에서도 큰 문제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현재까지 버지니아주의 헤로인 과다투여 사망자가 두 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북버지니아에서는 2년간 사망자가 163% 증가했던 것으로 보고됐다. 특히 사망자들 대부분은 20~30대에 집중돼 있어 헤로인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망자 급증 원인으로는 헤로인 복용자 증가와 함께 일부 마약상에 의해 저질 헤로인 유통 때문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헤링 검찰총장은 지난 8일 로아노크에서 열린 경·검찰 수뇌부 회의에서 “너무 많은 젊은이들이 헤로인에 의한 불필요한 죽음을 맞고 있다”며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가능한 방법들을 동원해 헤로인 과다투여 사망자 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링 총장은 법개정을 통해 “헤로인 투여자가 이상을 보일 때 이를 신고한 주변인을 만약 함께 헤로인을 투약했다해도 구속하지 않는 보호제도를 도입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같은 ‘선한사마리아인’ 법안은 메릴랜드, DC등 17개 주에서 이미 시행중이다. 또한 ▲헤로인 과다투여자의 응급조치를 위해 사용되는 의약품 ‘날록손’(Naloxone)을 시중에 널리 유통시키고 ▲일부 저가 헤로인을 유통시켜 사망자를 발생시킨 마약상에게 가중처벌시킬 수 있는 법안을 제도화 시킬 것이라고 밝혔으며 ▲마약 사범들을 연방검찰에 회부하는 비율을 높여 강력한 처벌을 유도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헤링 검찰총장은 이날 모인 경찰간부 및 검사들에게 헤로인을 포함한 마약관련 사건들을 중점적으로 다룰 것을 당부했으며 불법약물과 진통제를 유통시키는 일부 의사와 약사들 검거에 힘을 기울일 것을 지시했다.
이같은 검찰의 움직임에 시민단체들은 크게 환영하고 있다. 특히 헤로인 과다투여 사망자를 양산하고 있는 주범으로 꼽히는 저가 혼합헤로인 유통을 근절시키도록 지시한 헤링 검찰총장의 방침에 지지를 보내고 있다. 또한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헤로인 복용자를 범죄자가 아닌 약물에 중독된 피해자로 인식해 그들이 마약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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